Memory
일상의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는 몸의 오차원적 재생
송주원_안무가 2017. 09. 〈풍정.각(風精.刻)_오차원에〉는 가상의 시간과 시간의 흔적, 그리고 동시간의 만남이다. 2017년 8월에 약 10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 축적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대한항공 박스프로젝트 〈서예, 가장 원시적인 힘의 교류〉와의 만남으로 오차원의 장소와 도시공간무용프로젝트의 협업으로 이루어졌다. 길고도 뜨거운 여... |
대칭과 비대칭, 영성(靈性)과 인성(人性)의 회복
박호빈_안무가 2017. 07. 송파 가락로89, 광동빌딩. 지하로 향하는 계단에 이미 전등불이 비스듬히 켜져 있었다. 연습실 플로어까지는 3개의 철문을 지나야하는데 습기 때문에 첫 번째 문은 항상 열어 놓는다. 계단에 불이 켜져 있다는 것은 이미 게스트들이 들어와 있다는 뜻이다. 두 번째 철문을 통과하면서 신발을 보니 한 명만 와있다. 평상시 사람에 대하여 디테일이 떨어... |
추어질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춤’
이지현_춤비평가 2017. 06. 발레단을 떠나다-발레를 떠나다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천재 소년 세르게이 폴루닌의 다큐 영화 〈댄서〉가 극장가를 달구고 있는 4월이 지나자, 30년간 시위 현장에서 춤을 춰 온 이삼헌의 다큐 〈바람의 춤꾼〉(최상진 감독)이 5월 18일 예술영화관 KU시네마테크에서 언론 시사회를 가지고 전국 개봉(2017년 6월 6일 17개 상영... |
움직임을 따라오는 언어, 아름다움의 격차에 대하여
양은혜_기획가.드라마투르그 2017. 04. “제 팔꿈치 주름이 아름다운가요?” 정다슬 안무가와 요하네스 칼(Johannes Karal)배우의 〈당신이 그것에 대해 알고 싶었던 모든 것〉에 나오는 대사 중 하나이다. 낯선 듯 보이지만 어딘가 낯익은 느낌이다. 그들은 아킬레스건, 꼬리뼈, 손금, 인중, 관자놀이 등 평상시 지목하지 않는 신체 부위를 주목하며 그것이 아름다운... |
무용가들의 예술적 행위를 통한 정치적 대응
박성혜_무용평론가 2017. 04. 촛불집회가 열리는 광화문 광장의 이순신 장군 동상 뒤에 위치한 블랙텐트극장은 2017년 1월 13일 갑자기 등장한 불법 점거 극장이다. 예술가에게 행해진 블랙리스트 검열 사태에 저항하는 광장극장으로 예고 없이 광장에 세워졌다. 이 극장의 의미는 정부 지원사업 배제 예술가 리스트에 대항하여 예술가들이 자발적으로 세운 극장이다. 그들은 부당한 정치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