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평

장광열_춤비평가

2020. 12.

국립현대무용단(예술감독 남정호)은 창단 1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그램 ‘친하게 지내자’를 11월 16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 페스티벌로 개최했다. 이중에는 기계로 작동하는 로봇과 인간의 움직임을 접목한 ‘로봇과 춤’ 4개의 작업이 포함되어 있었다. 지난해 6월 인공지능 안무를 선보인 신창호의 〈비욘드 블랙〉 에 이은 테크놀로지...

장광열_춤비평가

2020. 11.

 섬뜩했다.  2막 1장 블루 톤의 조명 속 장발장과 자베르 경감의 대립 장면은 절제된 움직임, 응축된 눈빛, 온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질감만으로도 몰입감을 높였다. 캐릭터에 의해 드라마가 살아난, 가장 빼어난 장면이었다. 장발장 역 강준하, 자베르 경감 역 손관중의 연륜과 관록, 캐릭터를 활용할 줄 아는 안무가(지우영)의 감각이 빚어낸...

대규모 뷰가 말하려는 것

김채현_<춤웹진> 편집장

2020. 10.

앞으로 대세(大勢)가 기울 것은 시간 문제가 아닐까. 어지간히 힙하다, 앰비규어스가. 여기서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재빠른 독자들은 지레 짐작할 것이다. 불과 한달 남짓 사이에 유튜브 조회 수 3억 뷰를 내다보고 있다 해서 더 화제거리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7월 말일 ‘Feel the Rhythm of Korea’ 제목으로 3편...

새 국회와 함께 풀어야 할 춤계 과제들

김채현_<춤웹진> 편집장

2020. 5.

탄핵과 막말 빼면 기억에도 흐릿한 식물국회 21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집권 여당의 절대 압승으로 마무리되었다. 국회 의석 300석 중 180석을 석권한 것은 여당이든 야당이든 유례가 드문 압승이다. 이로써, 대한민국 국회가 달라질 거라며 기대 섞인 전망은 많다. 21대 국회가 이 기대에 부응할지 두고 볼 일이다. 대한민국 국회의 변화가 춤에서는 어떤...

불투명한 공사분별이 조장한 공공무용단의 일탈

김채현_<춤웹진> 편집장

2020. 4.

상식외의 외부활동이 확인시킨 해묵은 문제 코로나19 대란을 겪는 과정에서 너나 할 것 없이 공동체 내의 합의와 상식을 공유하고 함께 지켜내는 노력이 소중하다는 것을 새삼 절감하는 중이다.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서, 시민들은 자가격리, 사회적 거리두기를 코로나19 퇴치의 근원적 해법으로 받아들여 저마다 근신(謹愼)하기를 감내한다. 이에 대놓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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