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평

영산재의 춤꽃, 향화게(香花偈)작법과 봉송의식

이병옥_춤비평가

2015. 02.

       불교의례에서 흔히 ‘일일권공(一日勸供) 삼일영산(三日靈山)’이라고 하는데, 이는 상주권공재(常住勸供齋)를 거행하는 데는 하루가 걸리고 영산재(靈山齋)를 거행하는 데 삼일이 걸린다는 것이다. 즉 영산재는 영산회상 부처님께 공양을...

막고야산의 선인을 찾아서

이순열_춤비평가

2015. 01.

     사원의 종소리 그쳐도, 그 소리는 그것을 머금은 꽃들로부터 계속 울려 퍼진다.    「나무들」(Arbos)이라는 작품집을 안드레이 타르꼬쁘스끼에게 바치면서 아르보 뻬르뜨(Arvo Pärt)는 그런 헌사(獻詞)를 적어 넣었다. 마쓰오 바쇼의 하이꾸(俳句)이다. ...

영산재의 핵심, 상단권공의 불교의례춤

이병옥_춤비평가

2015. 01.

 점심때가 되자 스님들은 식당작법을 연행하면서 공양을 하게되었다. 참관은 가능하나 공양(식사)장면 촬영을 금하였다. 그래서 참관인이나 보살들은 대부분 식당으로 내려가 공양을 하였다. 오후 2시부터 제2부 영산재의 핵심을 이루는 절차인 상단권공(上壇勸供)으로 바깥채비(법당 바깥마당)에서 야단법석(野壇法席: 원래...

태업이 관객과의 약속보다 더 중요한가?

방희망_춤비평가

2014. 12.

12월 1일 발행된 <춤웹진> 12월호에 게재된 시평 "<운동장> 태업 퍼포먼스를 보며 -태업이 관객과의 약속보다 더 중요한가"에 대해 홍은창작센터로부터 보내온 메일에 대해 방희망 필자가 보내 온 글을 원문에 이어 함께 게재했다. (편집자 주)  홍은예술창작센터에서 2014 입주예술가 창작발표회로 마련한 프로그램의 전...

如白書院 ─위대한 침묵속으로

이순열_춤비평가

2014. 12.

 如白書院─  그 이름이 하도 황홀해서 여주시 걸은리에 갓 지어진 한옥 서원이라는 것, 독문학자 전영애 교수가 그 원장이라는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모른 채 찾아보기로 했다. 가을 단풍도 즐길 겸 문혜와 함께 여주로 떠났다. 우리 집 퇴촌에서 멀지 않은 양평에서 여주까지 새로 뚫린 고속도로는 어쩌다 만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