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평

강릉단오제의 영신제와 봉신제

이병옥_춤이론. 용인대 명예교수

2014. 08.

영신제  강릉단오제(江陵端午祭) 현장을 찾은 지 5년만(2009)에 5월31일(음5월3일)오후 6시에 올리는 영신제부터 8일 동안 펼쳐지는 강릉단오제를 참관하러 점심 후 강릉으로 출발하였다.  토요일 주말이라 오전 내내 막혔던 고속도로가 오후엔 다행히 뻥 뚫려 강릉에 일찍 도착하게 되었다. 남는 시간을 이용하여 99칸의 사대...

먼지 속에 피어난 춤꽃들

이종호_시댄스 예술감독

2014. 07.

 그간 안녕하셨는지요? 저는 지난 6월 6-17일 우리 무용가들과 함께 콩고(브라자빌 콩고)와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에서 공연을 치르고 돌아왔습니다.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유네스코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의 공동행사로 진행된 이번 순회공연은 한 마디로 대아프리카 무용교류의 제2단계 진입을...

‘National’이란 명칭이 부끄럽지 않으려면

장광열_<춤웹진> 편집장

2014. 06.

 4월과 5월에 걸쳐 춤계 현장에세 캐치한 이슈는 국립무용단의 <회오리>와 국립현대무용단의 <이미아직> 공연이었다.  무용가들과 춤 비평가들, 춤 공연 기획자, 그리고 춤 매니아들 사이에서 이들 작품과 두 단체는 적지 않은 국고를 지원받는 MODAFE와 대한민국발레축제, 그리고 공공극장으로는 유일하게 춤 축제를 개최...

여자에게, 무용가에게 몸이란 어떤 의미일까?

김윤정_재독 안무가. YJK댄스컴퍼니

2014. 06.

 5월 내내 나는 헝가리에서 4명의 안무가들과 함께 협업 작업을 가졌다. 이번 헝가리 부다페스트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는 4개국의 여자 안무가들이 모여 3주간 작업을 하고 1부는 네 개의 각자 솔로, 2부는 함께 만든 4인무 작품을 부다페스트 국립극장에서 공연하는 것이었다.  멕시코에서 온 가비(Gabriela Cuevasabtia), 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이순열_춤비평가

2014. 06.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5월, 우리 집 조그만 뜰에도 나뭇가지마다 무성한 잎들이 화사한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너울거린다. 허나 그 잎들도 조만간 낙엽으로 흩날릴 것이다. 어찌 나뭇잎이나 풀과 꽃 뿐이랴. 영고성쇠란 만물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아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리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