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평

일본의 ‘극장법’ 의회 통과

장지영_국민일보 기자

2012. 09.

 지난 3년간 일본 공연계의 뜨거운 감자였던 극장법이 지난 6월 27일 드디어 의회에서 통과됐다. 정식 명칭이 ‘극장, 음악당 등의 활성화에 관한 법률’인 이 법의 취지는 간단히 말해 전국 공공 극장(한국의 문예회관에 해당)이 원래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국가와 지방자치제가 나서야 한다고 명시한 것이다.  그동안 일본에는 박물관을 대...

남정호_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교수

2012. 09.

박외선 선생님이 돌아 가셨다. 선생님은 1953년부터 1977년까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무용을 가르치며 한국 사회에 최초로 현대무용을 소개한 무용가이다. 본인은 1971년 이화여대 무용과에 입학한 후 4년간 박외선 선생님의 문하에서 실기와 이론,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의 삶을 배우는 행운을 가졌다. 입시를 위한 면접에서 처음 대하는 선생님의 인상은 화려하...

뜰을 거닐면서(7)

이순열_본 협회 공동대표

2012. 09.

 너무도 무더워 유난히 길었던 올해 여름, 그 기나 긴 폭염의 터널을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까 싶었는데 가을은 잊지 않고 다시 찾아왔다. 계절이 평정심을 잃고 비틀거린지 오래라 언제 뒤틀어져버릴지 아슬 아슬하기는 해도 아직은 제철을 잊지 않고 있다는 것이 그지없이 고맙다. 한낮은 여전히 찌는 듯이 더워도, 아침 저녁은 가을이 깊은 듯 서늘하다. 어...

뜰을 거닐면서(6)

이순열_본 협회 공동대표

2012. 08.

 올림픽이랍시고 또 한 번 온 세계가 들썩거리고 런던의 경기장은 함성으로 떠나갈듯 했다. 오직 이기기 위해서만 혈안이 되어있는 선수들이 싸우는 모습에 열광하는 관중을 보고 있으면 로마시대 아레나를 메운 관중이 떠오른다. 로마의 황제들은 백성의 불만을 마비시키고 사그라지게 하려고 격투사와 격투사 또는 격투사와 사자가 목숨을 걸고 혈투하는 잔혹한 구경...

송준호_공연 전문 기자

2012. 07.

이제 미술관에서 무용수가 춤을 추는 것도 익숙한 일이 되고 있다. 정적인 공간 속 동적인 에너지는 기존 미술 관객과 춤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력으로 작용한다. 경계를 해체하는 혼종예술의 에너지는 탄생 80주년(7월 20일)을 맞아 마련된 다양한 백남준 전시회에서도 발견된다. 시각예술과 공연예술의 아방가르드한 협업, 특히 영상매체와의 접목은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