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연구

우리는 정말 컬러블라인드 시대에 살고 있을까?

임수진

2013. 11.

 2013년 현재, 사람들은 더이상 다른 나라를 방문해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런데 과연 다른 문화에 대한 경험이 언제나 즐겁기만 할까? 혹시 우리는 글로벌리제이션의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두렵고 불안한 감정들을 숨기고 있지는 않을까?  2010년 6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무용단 엑스. 피 걸(Ex. P ...

북한의 집체무용 아리랑 공연 읽기

임수진

2013. 09.

 수 만 명의 몸들이 움직인다. 작고 마른 아이들이 시종일관 웃으며 아슬아슬한 기교를 부리고 거대한 군무는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다. 완벽하게 훈련되어 엄청난 볼거리를 제공하는 이 몸들은 사람의 것이라기보다 로봇이나 꼭두각시 인형들의 집합이라 여겨진다. 이 몸들의 뒤쪽에 자리한 카드섹션의 또 다른 만여 명의 아이들은 공연 내내 손에 쥔 카드를...

송성아

2013. 06.

 인간의 몸 그 자체가 표현의 수단(material)이 되는 춤은 인간의 개인적 ‧ 사회적 ‧ 우주적 삶과 깊은 관련성을 가지고 있는 문화의 산물이다. 오늘날 문화는 과학 기술의 진보와 세계화(globalization)의 구호와 더불어 전 세계적 관계망을 형성하고 있는 중이다. 여기서 지난 세대에 이미 이루어져 그 후로 계통을 이루어 전해지...

이순열 선생 춤비평에 대해

김태원 _ 춤비평

2013. 02.

 이순열 선생(1935년생)을 뵙기 시작한 것이 1987년 즈음인 것 같다. 당시는 1982년에 첫 조직된 ‘무용펜클럽’이 이름을 바꿔 ‘한국무용평론가회’로 개칭되면서 채희완 회장·김채현 간사를 축으로 춤평론가 모임이 정례화, 또 재조직되기 시작했을 때였다. 나는 그때 동료 이종호·김채현과 함께 신입회원이 되었다. 하지만 이때 선...

이만주_본회 회원 / 비평

2012. 05.

  “주제를 담는데 있어 특정 표현언어에 구애받지 않는다.” “나는 늘 새로움을 탐구할 뿐 과거에 집착하지 않는다.” 1990년 마사 그레이엄(Martha Graham)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공연하기 전 기자회견에서 한 말들이다. 자기의 제자였다가 독립해나간 머스 커닝햄과 포스트모던 댄스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새 조류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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