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 연구

승무를 다시 본다

김영희_우리춤연구가

2014. 02.

1  작금의 <승무>는 형식만 남았다. 장삼 자락을 날리며 정성스럽게 춤사위가 이어지고, 기다란 장삼소매가 허공에 아름다운 곡선을 그리며, 북놀이의 다채로운 북가락에 관객들이 집중하지만, 춤꾼의 몸짓과 표정에서 승무의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알기가 어렵다. 북치는 대목에서 박수가 나오긴 해도, 북가락을 잘 쳐서인지, 관객의 감동을 끌어...

우리는 정말 컬러블라인드 시대에 살고 있을까?

임수진

2013. 11.

 2013년 현재, 사람들은 더이상 다른 나라를 방문해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런데 과연 다른 문화에 대한 경험이 언제나 즐겁기만 할까? 혹시 우리는 글로벌리제이션의 흐름에 발맞추기 위해 두렵고 불안한 감정들을 숨기고 있지는 않을까?  2010년 6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무용단 엑스. 피 걸(Ex. P ...

북한의 집체무용 아리랑 공연 읽기

임수진

2013. 09.

 수 만 명의 몸들이 움직인다. 작고 마른 아이들이 시종일관 웃으며 아슬아슬한 기교를 부리고 거대한 군무는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다. 완벽하게 훈련되어 엄청난 볼거리를 제공하는 이 몸들은 사람의 것이라기보다 로봇이나 꼭두각시 인형들의 집합이라 여겨진다. 이 몸들의 뒤쪽에 자리한 카드섹션의 또 다른 만여 명의 아이들은 공연 내내 손에 쥔 카드를...

송성아

2013. 06.

 인간의 몸 그 자체가 표현의 수단(material)이 되는 춤은 인간의 개인적 ‧ 사회적 ‧ 우주적 삶과 깊은 관련성을 가지고 있는 문화의 산물이다. 오늘날 문화는 과학 기술의 진보와 세계화(globalization)의 구호와 더불어 전 세계적 관계망을 형성하고 있는 중이다. 여기서 지난 세대에 이미 이루어져 그 후로 계통을 이루어 전해지...

이순열 선생 춤비평에 대해

김태원 _ 춤비평

2013. 02.

 이순열 선생(1935년생)을 뵙기 시작한 것이 1987년 즈음인 것 같다. 당시는 1982년에 첫 조직된 ‘무용펜클럽’이 이름을 바꿔 ‘한국무용평론가회’로 개칭되면서 채희완 회장·김채현 간사를 축으로 춤평론가 모임이 정례화, 또 재조직되기 시작했을 때였다. 나는 그때 동료 이종호·김채현과 함께 신입회원이 되었다. 하지만 이때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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