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필요한 심기일전

김채현_춤비평가

2026. 11.

올해로 시댄스(9. 2~19.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등)는 29년째이고 서울국제공연예술제는 25회를 맞았다. 두 행사는 각각 가을의 제전, 가을의 이벤트로서 당시에 난조를 거듭하던 서울무용제와는 다른 기획으로서 시작부터 현격한 차별성을 드러내며 집중 조명을 받곤 하였다. 울티마베스 〈보이드〉, SIDance2026 제공 ⓒ박...

부유하는 존재들의 것이며, 날 것으로, 어설프다가,
그래도 함께 해요로 다가 서는 춤

이지현_춤비평가

2026. 11.

몇 년 전부터 서울국제공연에술제(이하 스파프)에서 공연을 본다는 것이 새로운 관람 경험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체험했다. 해외에서 공연을 보거나, 해외축제에서 작품을 관람할 때는 극장도, 분위기도, 관객들도 모두 달라지기 때문에 그런가 했었고, 그 해의 주제가 무엇인지, 큐레이팅의 주안점이 무엇인를 중심으로 작품을 보는 것이 대화의 내용이기도 해서 축...

발레, 발레, 발레

정옥희_춤비평가

2026. 11.

공연이 넘쳐나는 가을이다. 이 와중에 굳이 〈지젤〉을 비평해야 할까 싶지만, 국립발레단의 이번 공연은 여느 신작 못지않게 관심을 모았다. 김주원 예술감독 취임 후 첫 작품이기 때문이다. 취임 전에 기획된 공연일 테니 관건은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에 있다. 공연은 물론 비주얼과 기획에서 집요하고 섬세한 디렉팅이 엿보인다. ã...

폐허가 된 몸, 생의 놀라운 힘

김혜라_춤비평가

2026. 11.

김보라의 〈숨은 존재들Minor Beings〉(10.3~4. 아르코예술극장대극장)은 전작(〈내가 물에서 본 것〉)에서 이어진 사유가 한층 깊게 몸 안으로 들어간다. 김보라는 알아차림, 오염, 폐허, 난잡한 돌봄, 포자, 교란의 단어를 프로그램에 굵은 글씨로 강조한다. 그러나 막상 무대에서 이 단어들은 설명되지 않는다. 무용수 몸의 상태...

올드 & 영, 이분법의 역설

이지선_춤연구자, 비평가

2026. 11.

국립무용단을 비롯한 국립예술단체들이 하나같이 더블, 크리플 빌 등 일련의 작품을 묶어 함께 읽기를 시도하고 있다. 안무뿐 아니라 기획과 마케팅에도 전문인력과 자본이 투입되는 프로덕션의 시대. 국립무용단의 신작 〈살풀이 生〉(배정혜 안무)과 〈AHRA〉(배진호 안무)는 개별 작품의 제목 위에 〈더블빌: 시나위〉라는 기획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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