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춤이 춤으로 스스로를 증명할 수 없다면
방희망_춤비평가 2014. 06. 올 봄 번역문학 관련 출판계는 한바탕 몸살을 앓았다. 진원은 알베르 까뮈의 <이방인>. 기존에 권위 있다고 인정받은 번역판에 공공연한 반기를 든 새 번역판이 등장하면서 벌어진 논쟁은 외국 문학, 특히 소위 ‘명작’이라고 평가받으며 권장도서 목록에 들어간 작품을 소화한다는 것이 얼마나 녹록치 않은 일인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더구... |
페미니즘과 모성애, 과감한 해석
이만주_춤비평가 2014. 06. 안무가 홍선미의 전작들 <센토>(Centaur), <푸른 계곡의 꿈>에서 여자의 몸이 보였다면, <바다에서 온 여자>에서는 여자의 생(生)이 보였고, 이번 작품 <그녀의 잔상>(5월 1-2일, 서강대메리홀 대극장)에서는 여자의 몸과 생이 겹쳐져 보였다. 여성의 몸에 내재되어 있는 관능적 ... |
젊은 안무가들을 향한 연속 지원
방희망_춤비평가 2014. 06.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신진예술가(ARKO YOUNG ART FRONTIER) 페스티벌에 참가한 작품 중 5월 17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올려진 길서영의 <Deformation>, 이동원의 <그녀가 바라보는 것>을 관람하였다. 이 페스티벌은 우리나라 예술계의 미래를 이끌어갈 역량 있는 젊은 예술가를 발굴하여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 |
축조 방식의 구성에 깃든 여운
김채현_춤비평가 2014. 05. 신진 세대 안무가 정현진은 분석적인 발상으로 춤을 뒷받침하는 면모를 보인다. 근자에 있은 그의 공연 <카르페 디엠>(4월 9-10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움직임을 건축적으로 축조(築造)하면서 춤을 전개하는 방식이 뚜렷하였다. 지난 1, 2년 사이에 발표한 2편과 이번의 신작 1편 등 3편의 소품이 올려진 <카... |
한국춤 현대화의 의미 있는 섬광(閃光)
이지현_춤비평가 2014. 05. 1952년 국립무용단 창단 후 62년이 지난 지금 최초로 해외 안무가를 초빙하여 창작된 작품, 핀란드의 무용수이자 안무가인 테로 사리넨(Tero Saarinen, 이하 테로)이 안무한 <회오리>가 공연되었다. 그간 국립무용단의 한국춤 현대화의 노력은 한국춤 안무가들이 스스로 현대화하려는 지속적이고 중심적인 시도가 있었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