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손가락 춤으로 풀어낸 멜랑콜리한 다섯 사랑이야기

김혜라_춤비평가

2014. 04.

 최근 공연에서 부각되는 협업작업은 국내외에서 갈수록 더욱 가속화 되고 있다. 한 장르의 한계가 타 장르와 융합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점이 이상적인 협업의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면에서 <키스 앤 크라이>(3월 6-9일, LG아트센터)는 영화, 춤, 촬영기술, 문학이 결합되어 퍼포먼스의 현장성을 극대화시킨 성공...

컨템포러리에 표류하지 말고, 예술에 닻 내리기

이지현_춤비평가

2014. 04.

 국립현대무용단은 시즌 프로그램의 주제를 ‘역사와 기억’으로 정하고 우리 현대무용의 역사와 기억을 묻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현대무용의 현재성을 찾아가겠다고 나름의 이정표를 세웠다. 그리고 그 첫 출발로 안애순의 2009년도 작품인 <불쌍>(3월 21-22일, 토월극장)을 개작하여 올렸다.  당시 유럽에서 유행하고 있는 부...

작품과 상품의 경계에서 균형잡기

권옥희_춤비평가

2014. 04.

 2014년 국립현대무용단(예술감독 안애순)의 첫 기획공연 <불쌍>(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 3월 21-22).  노랑색의 무대 바닥, 점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온갖 신들의 형상이 모두 나와 앉아 있다. 산신, 용신, 산신도사, 옥황상제, 장군님, 도령, 신장님, 칠성신… 등. 금색 칠을 하고 있는 불상은 아마도 약사여...

군무 앙상블의 비약적 성장

방희망_춤비평가

2014. 04.

 국립발레단은 작년에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유리 그리고로비치 안무의 <라 바야데르>를 제153회 정기공연(3월 13-1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작품으로 무대에 올렸다.  작품은 예상대로 안무가가 장기로 삼는 선이 굵고 스케일이 큰 군무를 그대로 담았다. <스파르타쿠스>와 마찬가지로 짧은 등장 시간에도 불구하고...

국수호 춤 50년 큰 잔치 공연과 우리춤의 재구축화

김태원_춤비평가

2014. 04.

 국수호 춤인생 50년을 기념한 <춤의 귀환> 공연(3월 5-7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프로그램이 3일간 각각 다르게 펼쳐진 근래 보기 드문 우리춤의 ‘큰 잔치’였다. 65세란 그의 나이는 요즈음 우리춤의 원로들이 대부분 80세를 넘기고 있기에 그리 많은 나이라 할 수 없지만, 그가 전주농고 1학년인 15세 때 춤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