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축조 방식의 구성에 깃든 여운
김채현_춤비평가 2014. 05. 신진 세대 안무가 정현진은 분석적인 발상으로 춤을 뒷받침하는 면모를 보인다. 근자에 있은 그의 공연 <카르페 디엠>(4월 9-10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움직임을 건축적으로 축조(築造)하면서 춤을 전개하는 방식이 뚜렷하였다. 지난 1, 2년 사이에 발표한 2편과 이번의 신작 1편 등 3편의 소품이 올려진 <카... |
한국춤 현대화의 의미 있는 섬광(閃光)
이지현_춤비평가 2014. 05. 1952년 국립무용단 창단 후 62년이 지난 지금 최초로 해외 안무가를 초빙하여 창작된 작품, 핀란드의 무용수이자 안무가인 테로 사리넨(Tero Saarinen, 이하 테로)이 안무한 <회오리>가 공연되었다. 그간 국립무용단의 한국춤 현대화의 노력은 한국춤 안무가들이 스스로 현대화하려는 지속적이고 중심적인 시도가 있었고, ... |
오감을 일깨우는 총천연색 바흐 예찬
방희망_춤비평가 2014. 05. 유니버설발레단은 창단 30주년 기념작으로 스페인 안무가 나초 두아토의 <멀티플리시티>(multiplicity)를 야심차게 준비하여 첫 선을 보였다(4월 25-27일,LG아트센터, 평자 27일 공연 관람). 같은 안무가의 <나 플로레스타> (Na Floresta, 2003년 LG아트센터)와 <두엔데> (... |
우연히 일어나는 새로운 춤의 생성은 없다
권옥희_춤비평가 2014. 05. 새로운 춤을 사유한다는 것은 현실적 분절체계가 아닌 다른 분절체계의 가능성을 사유하는 것이다. 몸과 마음, 현실과 이상 등이 분리된 실체가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상호 연관적 관계인 것처럼. 춤은 춤추는 몸의 분절체계이다. 분절체계가 없는 춤은 소통의 부재를 가져오는가 하면, 하나의 극한이며 현실성 없는 추상적 꿈으로 그치게 된다. 소... |
카오스모스 난장 축제, 발랄한 생명성
김혜라_춤비평가 2014. 05. 14회를 맞이한 서울국제즉흥춤축제(Simpro)가 해를 거듭할수록 눈에 띄게 풍성해지고 있다. 서울과 부산으로 연계되었던 축제가 올해는 대구까지 지역을 넓혔으며, 프랑스, 독일, 일본 등에서 활동하는 즉흥 춤 전문가에서부터 일반인까지 다양한 국적과 연령대의 관객들이 참여했다. 4월 4~12일까지 열린 축제는 워크숍과 크로스오버 즉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