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살아 있는 몸, 미숙한 관념 그리고 핏기없는 춤
이지현_춤비평가 2013. 10. 오브제-정신이 바라 본 '몸의 변형'들 김판선의 맨몸의 벗은 등이 바닥에서 분리되어 그 형체를 드러낼 때 그건 ‘무에서 유의 창조’가 무엇인지를 단숨에 알게 하였다. 살아있다는 것의 가장 큰 징표로써의 ‘몸’은 아름답기가 제일이다. 한순간 들이 쉰 숨이 뱉어지지 않고 멈춰 버리면 금새 시들고 어두어져 썩어버리고 말 이 ‘허약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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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무용단의 변화와 학구적 시도들
김태원_「공연과 리뷰」 편집인 2013. 10. 최근 국립국악원무용단(예술감독·한명옥)의 변화 모색이 눈길을 끈다. 지난해 궁중정재의 재구성 내지 재창작화를 모색한 ‘전통의 경계를 넘어’라는 기획전에 이어 올 연초에는 정재와 창작과의 관계를 모색한 두 차례의 ‘즐거운 토론회’가 있었고, 이어 상반기 중에 다양한 지역성과 스타일을 가진 우리 민속무의 극장예술적 레퍼토리화를 모색한... |
듀엣 그리고 할머니, 색다른 다원화
김채현_춤비평가 2013. 09. 7월 더바디댄스컴퍼니는 <더 로드>를, 장은정무용단은 <하나>를 공연하였다. 두 공연은 전혀 상이한 경향 가운데서도, 함께 생각해볼 점을 제공하였다. 전자는 듀엣 춤이라는 흔치 않은 양식을 완성도 높게 제시하였다. 후자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에서 노년 여성을 전문 무용수들과 더불어 출연시켰는데, 근래의 커뮤니... |
꿈과 기억으로 변혁하다
권옥희_춤비평가 2013. 09. 춤은 세상의 모든 것에서 나온다. 어느 순간 말하고 싶은 것이 있어 마음속에 존재하는 모든 감정을 잔을 비우듯 몸의 움직임으로 깨끗이 비워내면 춤이 된다. 자신의 감정을, 영혼을 세상 사물에 따라 비우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읽어내고 감성에 형식을 부여할 줄 알아야함은 물론이다. 6개의 장으로 구성된 작품 <스쳐 지나가는…>... |
발레를 겨냥한 뜻밖의 에포케
김채현_춤비평가 2013. 08. 김용걸의 <워크(Work) 2>는 발레계의 화제작이었다. 2011년 처음 개최된 대한민국발레축제에서 그의 <워크>가 공연되었다가 2012 대한민국발레축제에 다시 초청받은 사실이 이를 대변한다. 그런데, 2012년에 손질되어 이름을 고쳐 올려진 <워크 2>를 한국춤비평가협회는 ‘2012 올해의 작품상’에 선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