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관객이 변하고 있다는 걸 안무가만 모른다
이지현_춤비평가 2011. 11. 매일 도시를 떠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질문은 매일 도시가 나에게 무엇인가란 질문으로 이어지고, 떠나고 싶은 열망 만큼이나 도시를 떠나는 것에 대한 공포가 도사리고 있음을 발견하고는 힘이 빠진다. 이 도시는 그것도 경제적 불황을 겪고 있는 대도시는 유령스럽다. 한끝 차이로 호황의 도시가 무지개를 약속하며 사람들의 표정에 모든 행복을 담아 놓은... |
세기말 그리고 춤
이지현_춤비평가 2011. 11. 원고를 쓰기 위해 일어난 새벽 어제 發 빅뉴스의 제목은 ‘한국 부도위험’이다. 요지는 달러환율은 오르고 주식시장은 무너지는 양상이 리먼사태때 보다 심각하며, 한국의 국가부도가능성 지표는 어느 때 보다 높단다. 당연히 투자자들의 공포심리도 3년 이래 최고치이며 이 경제위기의 영향력과 지속은 과거 어느 때 보다 크고 길 전망이라는 얘기다.... |
상대성이론으로 상상한 인간 관계
김채현_춤비평가 2011. 11. 까두무용단이 지난달에 올린 <휘어진 43초 속의 여행자>는 제목부터 특이하다(9. 2~3.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여기서 43초를 물리적 시간으로 받아들일 경우, 시간이 어떻게 휘어질 수 있겠는지 호기심부터 들 것이다. 그러나 43초가 시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면, 즉 여기서 초가 시간 단위가 아니라면, 제목부터 아리송한 작품이랄 ... |
다채로운 시도, 상상력의 부재
장광열_춤비평가 2011. 11. 포탄이 뚫고 지나간 듯 군데군데 구멍 뚫린, 이끼 긴 녹물로 색이 바랜 콘크리이트 장벽. 바흐에서부터 아르보 페르트의 아름다운 선율, 필립 클래스의 미니멀 음악에 노이즈가 섞인 음향과 인성(人聲)까지. 여기에 일정한 크기로 쪼개진 사각형의 돌덩이와 그 위에 놓여진 작은 동식물들. 그리고 18명의 무용수와 한명의 첼리스트. 국립현대무용단의 ... |
학구적 시도, 그 뒤의 명암
장광열_춤비평가 2011. 11. 정형화된 패턴을 벗어난 춤 공연은 평자들에게는 늘 호기심의 대상이다. 소재나 공연 양식의 새로운 시도도 그렇지만, 기획에서의 신선함 역시 시선을 잡아끈다. 렉나드댄스프로젝트(R.ecnaD Dance Project)의 기획 공연 "30년 전"(7월 30-31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평자 30일 14시 공연 관람)은 타이틀에서부터 흥미를 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