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재미와 내통하는 자필의 댄스 콘서트

김채현_춤비평가

2011. 06.

춤과 노래가 함께 있는 것으로는 뮤지컬이 첫째다. 뮤지컬 열풍이 무대를 장악한 지 꽤 된다. 그렇다면 춤과 노래가 공존하는 것을 새삼스레 볼 일도 아니련만, 춤과 노래가 짝을 이루는 작품 ‘킥’에 시선이 기우는 이유는 과연 무엇인가?     우선 킥부터 짧게 풀어보자. 킥, 말하는 맥락에 따라선 남여가 갈라질 적의 그 ...

발레 고전의 한국춤 버전은 가능한가

김채현_춤비평가

2011. 05.

그대로 남아 있거나 아니면 때때로 재해석되거나, 둘 중의 하나가 고전(古典)의 속성이다. 문학 해석에서 ‘작가의 죽음’을 강변함으로써 롤랑 바르트는 재해석의 가능성을 활짝 열어놓은 바 있다. 이런 급진적인 경우만큼은 아니더라도 대개 재해석은 창작의 한 방법으로 유용하다. 서울시무용단의 <백조의 호수>(세종문화회관 대극장, 4....

섹슈얼리티로 해부된 어떤 에로티즘들

김채현 _ 춤비평가

2011. 05.

몸이 나서는 춤에는 물론 성(性)이 수반된다. 박명숙의 춤 <윤무>는 성을 ‘의도적으로’ 겨냥한 점에서 남다르고, 성이 수반되는 춤 가운데서도 성을 생각게 하는 춤이다(3. 24. ~ 4. 3. 아르코 소극장).      윤무(輪舞)는 일반적으로 원무(圓舞)와 마찬가지로 둥글게 서서...

스타를 위한 춤과 음악, 그러나 양보다는 질

장광열_춤비평가

2011. 05.

색달랐다. 국립극장이 기획공연으로 마련한 “이정윤 & Etoile”(4월 9-10일,국립극장 해오름극장, 평자 10일 공연 관람)은 기존 춤계에서 행해졌던 춤 위주의 갈라 공연과 달리 음악과 비주얼을 강조한 편성이 우선 눈에 띄었다.  한 무용수에 포커스를 맞춘 기획, 이정윤이 발레가 아닌, 한국춤을 전공하는 남성 무용수란 점도 다른 맛...

무대 위로 부른 과거의 흔적과 시간

권옥희_춤비평가

2011. 05.

안무자의 지적, 문화적 토대가 그가 택한 춤의 소재와 무용수 그리고 무대디자인의 구조를 통해 이미지화 되는 춤의 장면들, 게다가 안무자가 곧 그 작품인 경우를 무대에서 보게 되는 일은 흥미롭다. 국립현대무용단 창단공연<블랙박스(Black Box)>(예술의 전당 토월극장,1월 29~30일)와 이화석의 댄스 프로젝트 (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