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춤에 코믹을 허하라!

김채현_춤비평가

2011. 04.

코믹! 그것이 인간의 본성인지 아닌지는 영원한 논쟁감이다. 코믹의 아주 거창한 표현에 해당하는 카니발(사육제; 謝肉祭)이 아무리 짧아도 2천년 이상 해마다 반복된 역사를 일별하면, 과연 코믹은 인간의 본성에 속한다 말해도 좋을 것이다. 오늘날과는 전혀 다르게 고전적으로 예컨대 역할 바꾸기는 카니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요소였다. 역할 바꾸기 ...

춤 시각에서 다시 보는 춤 영화

이만주_춤비평가

2011. 04.

춤에 관심을 갖고 춤 공연을 쫓아다니다 보니 영화 볼 겨를이 없다. 한동안 영화와 멀어졌으나 근래 두 편의 영화를 봤다.  <블랙 스완>(Black Swan: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 2010)은 발레 소재 영화이고 <댄싱 드림즈>(Dancing Dreams: 라이너 호프만, 안네 린젤 감독; 2009)는 피나 바우쉬를 내세웠...

지배-피지배 관계에 접근하는 대중성

김채현_춤비평가

2011. 04.

세상에서 지배-피지배 관계는 필요악인가. 인간이 군집을 이루어 살아야 할 존재라면 집단에서도 어차피 질서가 요구되기 마련이고, 이런 질서는 권력을 타고 지배-피지배의 관계로 이전한다. 너무나 익숙한 탓에 오히려 없으면 불안해질 것 같은 지배-피지배 구조는, 역으로 자유로움을 생명으로 살아가는 예술 그리고 춤에서는 있으면 불편하다. 그러한 구조를 혼쭐내...

앙상블 부재, 우려를 넘어 선 새로운 기대

장광열_춤비평가

2011. 04.

기대와 우려. 국립현대무용단 (Korea National Contemporary Dance Company) 창단공연(1월 29-30일, 토월극장, 평자 28일 시사회 공연 관람)은 한 안무가의 서로 다른 색깔의 작품을 동시에 감상하는 흥미로움이 있었지만, 댄서들의 앙상블 부재란 프로젝트 무용단 체제가 가질 수 있는 위험성도 함께 보여주었다.예술감독 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