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날카롭고, 서늘하고, 뜨거운 춤의 흥취

권옥희_춤비평가

2024. 11.

춤의 귀소본능. 그 욕구는 무엇보다 춤을 떠나 있었던 이들의 그것이다. 선화예중고,서울대를 졸업할 때까지 춤만 추던 이였다. 거주지를 미국으로 옮기고 육아와 낯선 환경에 적응하느라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도 문득문득, 아니 늘 춤이 추고 싶었다고. 김경은은 적극적으로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 내 대학과 초중등학교에서 직접 공연과 워크숍 기회를 만...

은유의 힘을 보다

김채현_춤비평가

2024. 10.

2024 시댄스는 캐나다, 폴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벨기에, 룩셈부르크, 체코, 호주의 초청작들로 해외 부문 라인업을 선보였다. 올해 초청작들에서는 이즈음 해외에서 회자될 시그너처 혹은 매스터급 무대작들이 띄지 않은 편이었다. 모던댄스 단계를 이미 옛것으로 밀쳐내고 컨템퍼러리댄스가 통상의 무대를 이루는 오늘날의 댄스신에서 시그너처가 대세를 좌우하...

규범을 ‘탈주’하는 명료하고 깔끔한 춤. 작품.

이지현_춤비평가

2024. 10.

‘춤. 작품.’이라고 쓰고 보니 조금은 낯설어 보인다. 국립무용단 신작 〈행 +-〉 (안애순 안무‧연출, 해오름극장/ 2024.8.28.-9.1. 4회 공연)을 얘기하기 위해선 작품 안의 춤과 작품을 어느 정도 분리해서 얘기할 수밖에 없이 ‘춤’이 화두가, 중심이 되는 작품이기 때문이고, 그렇다고 춤에만 맡겨놓는 작품이 아닌...

전통춤 재구성과 창작의 경계를 보여준 새로운 시도
- 김경란류 권번춤 예맥 ‘반월’에 대한 생각

김영희_전통춤이론가

2024. 10.

9월에 개최된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2024’(예술감독 이종호)에서 두 편의 전통춤 공연이 있었다. 9월 11일에 올린 ‘한국의 춤 영남무악’과, 9월 13, 14일에 ‘한국의 춤- 유파전 김경란류 권번춤 예맥 반월(半月)’이다. 전통춤 공연은 서울남산국악당과 공동사업으로 진행되었다. ‘한국의춤 - 유파전...

진취적 발상에 수반되어야 할 명료한 설정

김채현_춤비평가

2024. 10.

이남영의 〈몸의 고고학〉(8. 30. 서강대메리홀 대극장)은 몸의 기억을 탐문하는 작업이다. 이번 공연은 〈2024, 나를 나로서 보다〉 〈손가락의 고집〉 〈디디다〉의 세 공연작으로 구성되었다. 춤꾼들마다 몸에 대한 기억을 품을 것이고 그 기억에 대한 입장에서 차이는 있을지언정 몸의 기억은 필생의 중대한 사건일 수밖에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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