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야기 발레의 힘
정옥희_춤비평가 2025. 5. 이야기는 발레에서 오랫동안 핵심적인 미적 자원이었다. 이야기는 발레가 오페라로부터 독립된 예술 장르가 될 수 있던 근거였으며, 상승과 외전(turn out), 기하학적 조형성과 함께 발레의 핵심이라 여겨졌다. 그리스 신화와 설화, 동화부터 당대 유행하던 소설까지 흡수한 이야기 발레는 정형화된 캐릭터와 선형적인 서사로 관객의 이해를 돕고 작품의 감정적... |
구성에서 편차를 보인 창작산실의 춤들
김채현_춤비평가 2025. 4. 2024 창작산실의 일환으로 올려진 99아트컴퍼니의 〈피안의 여행자들〉은 우선 두어 가지 특기할 바가 있다. 먼저 서아프리카 나라 부르키나파소의 악사와 무용인이 이 공연의 협력자로 참여한 점이다. 해외 협업이 일상화되는 글로벌시대에도 서아프리카는 아직 낯설기도 하다. 그리고 공연을 주도한 소재로서 제례(祭禮·rite)는, 과문의 탓인... |
춤공연의 ‘관객 친화적 되기’의 성공작
이지현_춤비평가 2025. 4. 2025년 서울시발레단을 위한 〈Deca dance〉(2025. 3. 14-23. 세종M씨어터. 8회 공연)는 1993년 〈Anaphaza〉부터 최근인 2023년 〈Anafase〉까지 약 30년 동안의 오하드 나하린(Ohad Naharin 이하 오하드) 작품 중 8개가 중심이 되어 공연되었다. 원래 이 작품은 2000년 바체바... |
개인의 고유성과 지역성이 소거된 일률적인 춤
김혜라_춤비평가 2025. 4. 아시아 무용교류 확대를 위한 국립현대무용단의 DMAU(Dance Makes Asia become the Unirverse) 프로젝트는 의미 있다. 그 일환으로 작년에 이어 두번째 작업인 〈인잇: 보이지 않는것〉(3.21~23. CJ토월극장)은 보이는 몸(아시아 무용수들)을 통해 보이지 않는(unseen) 무엇을 보여주겠다 말한다. 그러나 작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