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만만치 않은, 독창성과 보편성의 접점 찾기

장광열_춤비평가

2023. 3.

박수 소리가, 컸다. 수십 개의 북과 무용수들의 합(合), 빠른 속도감과 큰 울림의 피날레 구성은 관객들의 환호를 끌어내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80분 남짓한 공연 내내 궁중정재(선유락),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춤(강선영류와 한영숙류 태평무), 검무와 한량무, 장구춤, 열 두발 상모를 비롯한 민속춤 계열의 춤, 해녀와 말몰이꾼, 귤을 재배하...

사라지는 몸들, 종잡을 수 없는 무대

김혜라_춤비평가

2023. 3.

노네임소수의 작품 〈화이트〉(WHITE)(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 2. 25. 관람)는 사라짐으로 완결되는 하얀 백지 같은 무(無)의 상태를 표방하는 것 같으나 이마저도 확신할 수 없다. 2020년도 공연예술창작산실에서 선보였던 〈블랙〉(BLACK)이 침묵 속에 짓눌린 처절한 감정의 민낯을 파헤친 작품이라면, 2022년도 신작 〈화...

암울한 시대 상황을 돌파하는 자기 극복의 춤

최찬열_춤비평가

2023. 3.

공연예술창작산실 2022 올해의 신작 무대에 오른 〈On the Rock〉(2월 3~5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은 춤 단체 모든컴퍼니의 스포츠를 소재로 한 3부작 시리즈 공연 중 하나이다. 2022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에서 선보였던 전작 〈피스트〉(PISTE)가 줄기차게 한계에 도전하는 인간에 주안점을 둔 공연이라면, 이번...

삶의 허상 들춘 씁쓰름한 패러디

김채현_춤비평가

2023. 2.

금배섭의 〈WORK〉는 우선 시니컬하다. 2010년대 중반 이래 탈북민, 군중 심리 희생자, 불의에 저항하는 시위자, 유가족, 이주 여성 등 사회의 소수자에 주로 초점을 맞춰오던 금배섭의 작품 경향에서 시니컬한 면모가 없던 것은 아니나, 〈WORK〉는 시니컬한 정도가 두드러졌다. 〈워크〉에서 그가 시니컬한 메스를 들이댄 것은 일...

무트댄스의 다양성과 확장성을 꾀하는 춤꾼들

최찬열_춤비평가

2023. 2.

잘 알려져 있듯이 무트댄스는 1990년대 이후 한국춤의 새로운 지평을 열며 춤 세계를 구축했다. 그리고 사단법인 무트댄스(현 이사장 김정아)는 이러한 명성을 지닌 무트댄스의 예술적 자산과 메소드를 이어받아 창립된 춤 단체이다. 그러니까 사)무트댄스는 1994년 창단된 김영희무트댄스가 근거가 돼 2019년 새롭게 탄생한 단체이다. 또한 사)무트댄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