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전혀 애매모호하지 않은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의 안무법

최찬열_춤비평가

2022. 8.

한국 춤계에서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이하 앰비규어스)의 최근 공연 〈무교육적 댄스〉(7월 6~8일, 세종S씨어터)에는 이미 있는 작품 2개가 무대에 올랐다. 이 단체의 예술감독 김보람의 창작 메소드가 오롯이 담긴 두 작품, 곧 〈볼레로〉(2008년)와 〈언어학〉(2016년)을 다시 다듬어 관객 앞에 내...

매혹과 불안의 춤추기로 존재 각성하기

권옥희_춤비평가

2022. 8.

서상재는 아테나 라즈의 〈나는 왜 그런 꿈을 꾸었을까〉에서 일부 문장을 작품내용에 옮겨온다. 춤의 제목까지. 내용은 이렇다. “사회적 또는 문화적 압박이나 트라우마, 자신이 자초한 선택 때문에 우리는 자신의 직감과 감정과 점점 분리된다. 당신은 자신의 욕구를 모두 뒷전으로 미뤘다. 기본적인 욕구뿐 아닐, 충만함을 느끼게 해주는 더 깊은 차...

모다페의 진화는 시작되었는가

김채현_춤비평가

2022. 7.

1. 올해 모다페(MODAFE, 국제현대무용제, 5. 13.~6. 18.)는 규모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코로나19 사태가 잦아드는 추세보다는 모다페의 기획 자체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함으로써 규모의 확대를 기한 것으로 보인다. 몇 해 전부터 프로그램이 개발되어온 추세는 올해 고점을 찍은 듯하다. 늘어난 프로그램의 예로서 메인 행사 전에 사전 ...

〈동래야류〉의 핵심과 영남 춤의 질감, 그리고 위트와 위로를 담아냈다

김영희_전통춤이론가

2022. 7.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이정엽) 무용단이 정기공연으로 6월 3, 4일 연악당에서 ‘야류별곡(野流別曲)’을 공연했다. 무용단의 정신혜 예술감독이 안무와 연출을 맡았고, 박숙영이 안무를, 천정완이 대본을, 주혜자가 협력연출을 했다. 반주는 국립부산국악원 기악단이 맡았다. 2014년에 무용단 정기공연으로 올린 〈춤극 야류 I – ...

중구난방 속 불투명해진 방향성

김혜라_춤비평가

2022. 7.

2000년대만 해도 마르고 호리호리한 댄서가 주목받던 시절에 이경은은 탄탄한 기량과 건강한 체격으로 무대를 사로잡은 꽤 인상적인 댄서였다. 벌써 중견의 나이인 그녀는 그동안 댄서로서 만이 아니라 안무가로서도 성실하게 자기 세계를 구축하며 성장해 왔다. 그녀의 창작물(〈이것은 꿈이 아니다:산행〉, 〈안녕〉, 〈TWO〉,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