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가족을 매개로 아시아를 다시 보다

김채현_춤비평가

2021. 12.

국립현대무용단의 프로그램 ‘우리가족출입금지’에서 3편의 가족 드라마를 만났다(11월 19~21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세 나라의 안무가가 내놓은 드라마들은 모두 ‘혈연관계’에 기반한 가족 형태에 질문을 던지지만 각기 전개 내용은 판이하다. 각 안무가의 시선에 따라 편차가 있은 것은 물론이며, 그에 더하여 ...

새로운 감각을 선보인 국립무용단의 신작

최찬열_춤비평가

2021. 12.

국립무용단의 〈다녀와요, 다녀왔습니다〉(2021년 11월 11일~13일, 국립극장 해오름. 안무 손인영, 연출 윤재원)는 우리의 전통 굿에서 소명이라는 모티브를 가져와 이를 현대적으로 무대화한 춤 공연이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여러 소명과 맞닥뜨린다. 그런데 현실에서 이를 받아들일지 말지, 그리고 받아들이더라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제각각 다를...

계도적 내용으로 관객과 공감할 시대는 지났다

김혜라_춤비평가

2021. 12.

대전시립무용단의 〈천몽-단재의 꿈〉(11,12~13.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은 단재(丹齋) 신채호(1880~1936)의 소설 〈꿈하늘(夢天)〉(1916년작)을 바탕으로 무용극화한 작품이다. 새로 부임한 김평호 예술감독의 첫 작품으로 신채호 선생의 인간적 고뇌와 소설에서 등장한 ‘천관’을 결합시켜 단재의 자주 독...

춤인생 60년이 보여준 귀감

김영희_전통춤이론가

2021. 12.

전통무용가 김은희(김은희전통무용단 단장)가 ‘운초 김은희 춤인생 60년 나의 스승, 나의 춤’이라는 타이틀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공연했다(11월 20일). 춤인생 60년을 맞으며 펼친 공연에서 핵심 레파토리로 자신의 춤의 정수(精髓)를 내보였고, 무용가 김은희의 어제와 내일도 보여주었다. 김은희는 밀양여중 시절 무용가 박금슬(192...

‘지금’ ‘여기에서’ 벌어지는 춤의 존재체험

권옥희_춤비평가

2021. 12.

자연에 춤을 풀어놓는 것이 진영아(Random art project 작은방) 춤의 존재방식이라 이미 말한 바 있다. ‘섬’처럼 떠 있는 ‘삶’의 내면을 그린 바지선에서의 작업 〈섬〉(2018)을 시작으로, 이듬해 ‘집’을 모티브로 개인의 어두운 기억들을 해변 모래사장에 춤으로 아름답게 옮겨놓은 작품 〈In cog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