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온라인플랫폼 장을 열다

김채현_춤비평가

2020. 12.

춤에서 극장 중심의 사고가 뒤흔들리고 있다. 연극, 음악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언젠가 도래할 일이었으며,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예기치 않게 빨리 왔을 뿐이다. 세계 도처에서, 그리고 국내에서 코로나19 재난에 대응할 안전 수단의 하나로 영상 화면들이 채택된다. 올해 시댄스(세계무용축제)도 전체 공연물을 전적으로 유튜브와 비메오에서 송출(1...

이상한 나라의 판타지로 남은 〈해적〉

방희망_춤비평가

2020. 12.

중력을 거스르는 도약, 관절이 자연적으로 굽어지려는 방향을 기어이 튼 고고하고 빳빳한 자세를 주무기로 삼는 고전발레는 애초부터 그런 기술의 습득과 과시가 유일한 목표인지도 모른다. 지상의 것 같지 않은, 인간에게서 나왔으나 인간적이지 않은 그 춤의 미감은 그것을 감상하고 후원하는 제왕과 귀족들의 입맛에 잘 들어맞는 것이었다.  한편 타고난 인체...

춤과 노래로 신을 내리고 안녕을 빌다

권옥희_춤비평가

2020.12.

대구시립국악단(객원안무: 장유경)이 ‘굿청’을 열었다. 춤으로 신을 내리게 하고, 노래로 신을 즐겁게 한 뒤, 시민들의 안녕을 빌고 안부를 묻기 위한 〈별신〉, 굿.  “쾌지나 칭칭나네”, 흰색 장삼에 마이크를 든 무용수(곽나연)가 정가 발성으로 ‘쾌’에 몸을 웅크리고 ‘지나’에 몸을 굴린 뒤 ‘칭칭나네...

유희로 제시한 반유희의 레드카드

김채현_춤비평가

2020. 11.

이것은 유희가 아니라고 한다. 유희가 아니라면 이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국립현대무용단이 선보인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안무: 남정호 예술감독)는 유희로 가장한 그 무엇이 ‘이것’이라고 말한다(예술의전당 토월극장, 10. 16~18.).  〈이것은 유희가 아니다〉는 14명의 남녀 출연진이 하나나 둘씩 탈락되는 현상을 소재로 ...

어떤 진실과 어떤 진실이 만난 벌판에 대하여

이지현_춤비평가

2020. 10.

2020년 8월 28일, 코로나의 확산으로 인해 준 3단계, 즉 2.5단계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됨에 따라, 많은 공연이 그렇듯이 9월 4-5일(7pm. 댄서스라운지)로 계획되어 있던 〈아직 가닿지 못한 그곳, 당신과 나의 ‘찬란한 벌판’〉 (주관: 감성스터디살롱 오후의 예술공방) 역시 공연 며칠 전까지 공연의 형식을 고민하며 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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