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새롭게 조망된 혀의 운동성, 창의적 몸의 확장
장광열_춤비평가 2019. 12. 설근(舌根). 혀의 뿌리. 설근체조. 혀의 뿌리가 하는 체조 혹은 혀의 뿌리가 시키는 체조. 안무가 이윤정이 새 작품의 제목으로 들고 나온 〈설근체조〉(11월 21-23일 신촌극장, 평자 23일 공연관람)는 제목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예술가들의 독창성은 늘 평자들의 관심의 대상이다. 안무가가 무용수의 몸... |
관계성에 입장한 관객의 새로운 경험
이지현_춤비평가 2019. 11. 시댄스 2019는 작년의 ‘난민’에 이어 ‘폭력’ 포커스를 중심에 놓고, 해외초청, 국내초청, 협력합작의 섹션으로 풍부한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그 중 관객으로서 매우 신선한 체험을 할 수 있었던 두 개의 작품이 있었는데, 하나는 폭력 포커스에 중요한 작품으로 올라있는 성과 정치의 문제를 나체로 진행하는 렉쳐 퍼포먼스 작품 메테 잉바르첸... |
동래학춤의 격조, 현대춤으로 해체하다
김채현_춤비평가 2019. 11. 동래학춤을 현대무용의 소재로 삼는다면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널리 알고 있듯이, 동래학춤은 학(鶴)을 소재로 선비의 풍격과 남성적 기상을 격 있게 간직한 춤으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올해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에서 정재혁의 〈놀음〉은 동래학춤의 격조에 주목하였다(아르코대극장, 10. 8~9.) 동래학춤은 복식미를 잘 살린 면에서... |
현재와 춤을 잇는 비극(悲劇)의 역전(逆轉)
이지현_춤비평가 2019. 11. 김윤규는 실존적 심연에 대한 추상적 에스프리를 풀어낸 〈회귀선〉(2016) 이후 고전적 드라마에 현미경을 갖다 대며 다시 동시대무용극 창작에 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본격적 첫발의 이번 작품 제목은 悲劇이 아니라 非劇이다. 그의 고민이 엿보이는 〈비극(非劇) - 내일을 위한 우화〉(2019.10... |
자료 검토부터 미흡했던 진부한 나열
송성아_춤 이론, 부산대 강사 2019. 11. 국립국악원 무용단은 고려의 대악서, 조선의 장악원, 일제강점기의 이왕직아악부를 계승한 국가공식기구로, 전통의 올바른 계승과 당대를 살아가는 새로운 한국춤 창출에 역점을 둔다. 무용극 〈처용〉은 지난 3월 새로 부임한 신임 예술감독(박숙자)의 신작으로, 10월10일과 11일 이틀간 국악원 예악당에서 진행되었다. 작품은 『삼국유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