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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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정하고 보지 않아도 열리는 ‘이질적인’ 세계
김혜라_춤비평가 2026. 4. 나는 그동안 미술관에서 행해지는 이른바 ‘개념무용’으로 불리는 퍼포먼스에 그리 너그러운 편이 아니었다. 화이트 큐브의 권위에 기대어 빈약한 움직임을 난해한 관념으로 포장하거나, 극장의 스펙터클과 기존 테크닉에 종속된 몸을 비판하며 사유를 내세우나, 정작 자신에게만 매몰되어 관객의 이해에는 소극적인 시도들을 숱하게 목격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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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협업, 다년 지원 시스템의 또 다른 성과
장광열_춤비평가 2026. 4. 이미 공연했던 작품을 어떤 형태로든 새롭게 구성해 재공연하는 것은 결코 만만한 작업이 아니다. 재공연 작품이 전작(前作)을 뛰어넘지 못하는 것이 다반사인 우리 춤계의 현실이 이를 방증한다. 이미 정해놓은 틀을 바꾸기가 어렵고, 이미 짜놓은 움직임을 버리기 아깝고, 반복되는 연습을 통해 다져진 춤의 앙상블을 깨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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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계에 선보인 유발 제자들의 첫 공연
김영희_전통춤이론가 2026. 4. 사단법인 동희범음회가 주최한 ‘2026 공양무(供養舞)’가 3월 7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있었다. 동희범음회는 조계종 어장 벽심(碧心) 한동희(韓東熙) 스님을 중심으로 불교의식에서 행하는 범패와 작법무를 전승하기 위해 2005년에 설립되었다. 이 단체는 스님들 뿐만이 아니라 유발 제자들도 수련하는데, 유발(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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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템퍼러리 발레 탐구보고서
이지선_춤연구자 2026. 4. 언제부턴가 엄격한 전통으로부터 갈라져 나온 발레에 ‘모던(modern)’ 대신 ‘컨템퍼러리(contemporary)’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동시대 발레라는 뜻에서 이 새로운 이름에 무엇이 문제인가 싶다가도, 규정할 수 없는 다양함을 아우르기 위한 ‘동시대’라는 용어의 취지에 굳이 발레를 갈라놓을 이유가 무엇인가 의문이 들기도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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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학적 신체의 사유
노영재_춤이론가 2026. 4. 고전 〈소크라테스의 변명〉은 고대 아테네 재판정에서 소크라테스가 남긴 철학적 변론을 그의 제자 플라톤이 재구성한 것으로 서양 철학 사유의 출발점이자 핵심을 담고 있다. 안무가 이태상은 이 고대 법정 서사에서 착안한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3월 7일 부산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 소크라테스가 남긴 그 유명한 델포이 격언 “너 자신을 알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