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조선춤방 II’에서 다시 생각하는 신무용의 정체성
김영희_전통춤이론가 2024. 6.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의 기획공연 ‘일이관지(一以貫之)’의 춤 공연 ‘조선춤방 II’가 5월 21~23일에 풍류사랑방에서 있었다. 작년의 ‘조선춤방 I’은 전국의 각 지역에서 교방춤 내지 무대춤으로 그 맥을 전승하고 있는 무용가들을 소개하고 작품들을 공연했다. 무형문화재 지정 여부와 관계없이 일괄했다는 점에서 의... |
다시, 바다, 바다가 되는 꿈
이지현_춤비평가 2024. 6. 이 글의 제목을 생각하며 미안하게도 루시드 폴에게 빚을 질 수밖에 없었다. 〈얍! 얍! 얍!〉(5.18.-26. 자유소극장)의 엔딩 장면의 반주곡이기도 한 루시드 폴의 ‘물이 되는 꿈’에 나오는 가사를 제목으로 가져오고 싶어서였다. 어린이 무용이라고 보러 가서, 남 일처럼 구경만 하려고 했는데 엔딩 장면에 다다라서는 급기야 눈물까지 나... |
모다페 특유의 노하우로 변화의 방향 다져야
김채현_춤비평가 2024. 6. 국내 최대 현대무용 제전인 MODAFE(국제현대무용제)는 올해로 43회를 맞았다. 30회를 넘긴 춤제전들만 해도 국내에 더러 있고, 그것들은 우리 춤계의 축적된 자산을 상징할 것은 물론이다. 한편으로 외부 상황의 변동은 녹록치 않아서 제전들에 따라서는 변화의 방향을 찾아 고심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모다페의 경우 지난 몇 해 코로나 사태를 거칠 동안... |
보완되어야 할 면밀한 드라마투르기
김채현_춤비평가 2024. 5. 지구가 병들었다고 아우성이다, 생태계 위기. 그래도 우리는 살고 있고 지구 종말의 시계는 숨가쁘게 돌아간다. 올해 한국무용제전이 내건 주제 표어는 ‘에콜로지 춤, 연대의 몸짓’이다(아르코예술극장, 동덕여대 코튼홀, 4. 12 ~ 24.). 이 제전은 해마다 근 2주간 대극장, 소극장에서 여러 작품들을 선보이는 것을 관례로 해왔다. 올해에는... |
소품에서 발현된 빼어난 창의성
장광열_춤비평가 2024. 5. 아주 드문 경험이었다. 축제 혹은 경연을 표방한 기획 프로그램에서 여러 명 안무가들의 짧은 소품들을 한데 모아 공연할 경우 대부분 좋은 작품과 그렇지 않은 작품이 공존한다. 그리고 그 차이가 만들어 내는 평균점은 결국 해당 프로그램의 좋고 나쁨을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 국립정동극장이 기획한 〈세실풍류〉 일곱번째 프로그램인 ‘2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