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철지난 감성은 철지난 감성이다
김채현_춤비평가 2020. 3. 누구나 감지하듯 춤이 우리 곁으로 가까워지는 추세가 뚜렷하다. 뻔한 상식이다. 대극장, 중극장뿐 아니라 갖가지 유형의 공간에 춤이 침투해가는 현상을 여기저기서 목도하는 시절이다. 거대 담론 주도의 시대를 벗어나 새 담론이 한껏 기세를 모으는 흐름이 춤에서도 춤만의 버전으로 수렴되고 있는 것이다. 2010년대에 씨가 뿌려지기 시작한 이런 추세가 ... |
창작 실험에 도전하는 기대되는 안무가들
김혜라_춤비평가 2020. 3. 안무의 시작점을 다시 생각하려는 흐름이 세계 공연현장에서 시도되고 있다. 이는 실천적인 사유가 요청되며 행위의 의도를 탐색하려는 ‘과정중심’의 활동으로도 연결된다. 이러한 시도는 자연스럽게 다른 장르 매체와 융합접점을 찾기도 하고, 자신의 창작행위를 점검하는 시간을 필요로 한다. 이와 같은 방향성과 맥을 같이하고 있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 |
평형의 속성을 조명한 다매체의 복합 구성
김채현_춤비평가 2020. 2. 지구 온실가스가 인류 생존을 좌우한다는 경고가 무척 잦다. 지구 생태계 균형을 급격히 무너뜨리는 주범이 그 온실가스이고, 유엔 식량농업기구에 의하면 온실가스 방출 비중에서 운송 수단이 13.5%인 데 비해 의외로 목축 산업은 14% 이상이다. 이런 탓으로, 목축 산업의 온실가스 방출을 감축하려면 (스웨덴의 그레타 툰베리에 의해 최근 더욱 여론화된) ... |
대구, 두 안무가의 (춤)세부, 더 춤 쪽으로
권옥희_춤비평가 2020. 2. 예술가의 삶이란 작품으로 관객을 만나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작품이 관객들의 마음속에 어떻게 기억되며, 그 기억이 어떤 춤 언어와 어떤 방식으로 만나 의식의 표면에 떠오를 것인가, 아니면 흔적도 없이 사라질 것인가, 고민한다. 무용수와 안무가로 살아남는 것, 예술가라는 자부심보다 가난이 앞서고 때로는 모욕 받는 삶. 오직 살아남는 것이 중요... |
극명하게 대비된 제작 시스템의 명암
장광열_춤비평가 2020. 2.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 지원사업 중 창작산실은 공연예술 부문으로 통합되지 않은 채 유일하게 ’무용‘이란 독립된 카테고리로 심의된다. 창작산실은 단일 창작 작업에 비교적 많은 지원금이 주어진다는 것도 있지만, 공연장 대관, 홍보 등을 문예위에서 직접 해주고 우수 작품에 한해 재공연을 통한 연속 지원과 유통 기회가 더해진다는 점에서 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