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자기 색깔에 충실한 춤 2편

김채현_춤비평가

2019. 01.

〈우먼: 돌을 던지다〉, 성차별에 맞선 결기 사각형의 하얀 무대 바닥을 은은한 주홍색 빛이 물들이는 속에서 한쪽에 하이힐 한 켤레와 드레스인 듯한 검정색 옷감이 가벼운 숄처럼 흩어 놓인 장면이 입장객 눈에 먼저 띈다. 무대 정면엔 공공 공간에서 흔히 마주치는 남녀 식별 사인이 흰색으로 나란히 붙어 있다. 〈우먼: 돌을 던지다〉는...

독특한 질감, 분명한 콘셉트

장광열_춤비평가

2019. 01.

YJK 댄스프로젝트 김윤정 안무 〈Inter-View〉 빼어났다.   따뜻했고 무엇보다 소통을 넘어 공감으로까지 이어진 춤 공연을 만난 것은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YJK댄스프로젝트의 김윤정 안무 〈Inter-View〉(8월 3-5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평자 3일 공연 관람)는 김...

춤과 음악의 존재방식, 그리고 삶의 관조

권옥희_춤비평가

2019. 01.

춤이 음악을 듣는 것, 춤이 하는 이야기를 따라 음악이 풀어지는(그것도 허무한 정조만을 골라), 춤과 음악의 존재방식과 진리에 대해 품고 있었던 질문의 답을 찾아가는 여정.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 나그네〉의 우울한 서정을 춤으로 엮은 장유경(계명대 교수)의 〈겨울 나그네〉(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 12월26~27일). 대구 춤의 한 맥...

춘앵무가 입은 수의, 은유

권옥희_춤비평가

2018. 12.

춤(예술)을 사랑한 효명. 효심이 깊어 어머니 순원왕후를 위해 ‘춘앵무’를 만들어 올린 세자. 세도정치를 억제하고 왕정의 영향력을 회복하려 노력했으나 22세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효명세자. 후에 익종(翼宗)으로 추존된 그의 존호와 무관치 않아 보이는 강미리(부산대 교수)의 작품 〈익翼-빛과 어둠의 날개〉(12월1, 부산시...

누가 별을 앗아가는가

김채현_춤비평가

2018. 12.

비유컨대, 머리 위 저 창공에는 세상에서 가장 큰 동영상이 언제나 있다. 밤하늘에서 달과 별이 지어내는 동영상은 굉장하다. 항해사, 순례자, 운전자들이 달과 별에서 나름 터득하는 네비게이터도 아마 어마어마할 것이다. 지금도 과연 그러할까. 언제부턴가 달과 별은 춤 무대에서는 희귀해졌고, 세상은 밤하늘의 달과 별에 무심할 정도가 되었다. 도심의 불빛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