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진취적 발상에 수반되어야 할 명료한 설정

김채현_춤비평가

2024. 10.

이남영의 〈몸의 고고학〉(8. 30. 서강대메리홀 대극장)은 몸의 기억을 탐문하는 작업이다. 이번 공연은 〈2024, 나를 나로서 보다〉 〈손가락의 고집〉 〈디디다〉의 세 공연작으로 구성되었다. 춤꾼들마다 몸에 대한 기억을 품을 것이고 그 기억에 대한 입장에서 차이는 있을지언정 몸의 기억은 필생의 중대한 사건일 수밖에 없...

기대 이하의 컨템퍼러리 발레 창단 공연

김채현_춤비평가

2024. 9.

서울시발레단이 출범하였다. 창단 첫 공연으로 발레 안무가 주재만의 〈한여름 밤의 꿈〉이 올려졌다(세종문화회관 대극장, 8월 23~25일). 1976년 광주시립발레단이 창단된 이래 시립 차원에서 공공 발레단이 창설된 것은 48년 만의 일이다. 국립발레단과 광주시립발레단, 국내에서 두 단체만 공공 발레단으로 활동해오던 터에 서울시발레단의 창단은 ...

갈라(Gala)에 대한 선입견을 재고하게 한 공연

김혜라_춤비평가

2024. 9.

최근 발레리노 전민철이 마린스키 발레단에 들어가 화제이듯 해외 유수 무용단 입단 소식은 국내 많은 꿈나무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그들의 수준이 바로미터가 되어 성장의 동력이 되기도 하니 말이다. 그 주인공들이 함께 하는 무대가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로 뜨거운 여름마다 국내 팬들과 주변 지인들의 기대를 모아왔다. 2001년 7월 LG아트...

지역 정체성에 밀착한 파도의 힘

김채현_춤비평가

2024. 8.

짤막하나마 서핑 동영상을 보기만 해도 익스트림 레저로서 그 매력은 직감적이다. 파도타기라는 이색 소재를 택하여 울산시립무용단이 지난달에 박이표 신임 예술감독의 첫 정기공연작으로 올린 공연작은 〈서퍼(The Surfer): 파도를 기다리는 사람들〉이었다(울산문예회관 대공연장, 6. 29.). 서퍼를 파도타는 사람보다는 파도를 (타려고) 기다리...

블랙 무대, 어둠의 시간을 파헤친 힙합 살풀이

김혜라_춤비평가

2024. 8.

영등포문화재단에서 기획한 2024 주제극장(‘오! 나의 감각들’)에 안무가 류장현의 〈블랙〉(영등포아트홀, 7. 13.)이 첫 문을 열었다. 류장현은 변화와 실험을 추구하며, 예민한 감정을 다루는데 주저함이 없기에 신작을 발표할 때마다 관심이 가는 예술가다. 안무가는 사회 비판적인 문제에서부터 인간 존재성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까지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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