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신념과 에너지, 신생 춤 단체에 대한 기대

권옥희_춤비평가

2017. 06.

 춤 단체 ‘dance project EGERO’(대표 이용진)의 창단공연 〈콘크리트 인간〉(5월 16일, 해운대문화회관). 3년 전에 단체를 결성, 오랜 연습 끝에 내놓은 첫 작품, 첫 무대이다. '에게로(EGERO)', 단체명이 이채롭다.  어떤 행동이 미치는 대상임을 나타내는 격조사로, 그 대상이 춤, 춤에게로 또는 춤으로 ...

음악과 합일된 독창적 움직임, 강렬한 비주얼

장광열_춤비평가

2017. 05.

 평자의 입장에서 한국적인 소재의 창작발레 작업은, 당대의 발레작품으로서의 경쟁력과 작품 속에 담아낸 독창적인 콘텐츠의 질을 주목하게 된다.   컨템포러리발레 작품으로서의 경쟁력을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는 예술적인 완성도이고, 독창적인 콘텐츠로서의 잣대는 소재에서부터 음악 의상 무대미술 등 제작진들에 의해 구현된 한국적인 소스(sour...

마음이 몸을 고양시킨 춤

장광열_춤비평가

2017. 05.

 “더 이상 새로운 움직임은 없다.”  인간의 신체를 매개로 하는 무용예술의 특성상 움직임을 창출하고 조합하는 안무가는 절대적이다. 무용수들의 몸으로 창조될 수 있는 새로운 움직임은 이제 더 이상 없다는 말은 이런 안무가들의 고민에서 나온 것이다. 두 명의 남녀 무용수를 통해 그 어떤 움직임이 새롭게 창안되더라도 이미 또 다른 안무가들에...

간결한 무대미술,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춤

권옥희_춤비평가

2017. 05.

 흰 무덤. 늘어서 있는 죽음들. 그 위로 떨어지는 흰빛. 정적. 장유경(계명대교수)의 〈로미오와 줄리엣〉(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4월 28일). 사랑을 풀어내는 방법이 달랐다. 죽음을 먼저 툭 던져놓은 뒤 풀어내는, 덧없는 사랑에 대한 단상이었다.    흰색 큐브(56개)가 줄지어 서있는 무대. 죽음의 세계가 지녔을 아름다...

상승된 비주얼, 듣는 무용 보는 음악

장광열_춤비평가

2017. 05.

 합창곡이 현대무용과 만나 만들어낸 장면은 확실히 달랐다. 댄서들의 자유로운 움직임과 오브제를 이용한 운동성이 노래와 영상과 어우러질 때면, 확장하고 있는 공연예술의 새로운 면면을 적지 않게 음미할 수 있었다.  메타댄스프로젝트의 현대무용 〈카르미나 부라나〉(4월 14-15일, 대전예술의전당 대극장, 평자 15일 관람)는 기대 이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