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새 발상의 조형적 안무와 탈북 주민을 향한 춤적 배려

김채현_춤비평가

2017. 05.

 정치인은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 출마자들의 국가 안보관을 묻는 일은 선거에서 일반적이다. 북한과 대치하면서도 통일을 함께 이뤄내야 하는 남한의 현실에서는 대치에 대한 방비, 통일을 위한 협력 가운데 어느 것에 방점을 찍느냐에 따라 출마자의 안보관이 평가되곤 한다. 이에 편승하여 안보에 무능한 정치인이라 매도하여 상대방의 낙...

위안부, 감성을 넘나든 심미성으로 표출

이만주_춤비평가

2017. 05.

 춤 관람이 아니라 특별한 체험이었다. 꽃보다 아름다운 소녀들-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한마음으로 1시간여를 함께 하는 경험이었다. 그러나 슬픈 동행이었다. 아프디 아픈 동행이었다. 다큐멘터리 형식의 극무용 작품인 〈동행〉이 보여준 내용은 모든 것이 당시 사실 그대로였을 거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전율로 와 닿았다. 다행히도, 아픔을 그리...

감각적인 재해석, 레퍼토리화가 과제

방희망_ 춤비평가

2017. 04.

 젊은이들의 활력과 에너지 넘치는 사랑에 포커스가 맞춰진, 패셔너블한 공연이었다. 광주시립발레단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함께 기획하여 올린 허용순 안무의 〈로미오와 줄리엣〉(4월 7-8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1, 평자 8일 관람)은 그동안 국내에 소개된 짧은 길이의 작품들을 통해 조금씩 짐작할 수 있던 허용순의 명성이 과연 이유가 있는 것...

자연과 지각의 공생을 향한 묵시록적 무대

김채현_춤비평가

2017. 04.

 자연은 존재한다. 인간 활동이 가능한 것은 자연 덕분이다. 인간이 대하는 자연은 자연 그대로인가, 아니면 인간을 경유해서 재구성된 자연인가. 인간은 날 것 그대로의 자연을 안다고 말할 수 있는가. 김보라의 공연작 〈인공낙원〉(아트프로젝트 보라, 3월 24-26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환기되는 물음들이다.  제목인 인공낙원을 영어...

달콤, 쌉싸름한 맘보

방희망_춤비평가

2017. 04.

 “세상에 발 없는 새가 있다더군. 늘 날아다니다 지치면 바람 속에서 쉰대. 평생 딱 한 번 땅에 내려앉는데 그건 바로 죽을 때지.”  장국영이 홀로 추는 맘보로 유명한 영화 〈아비정전〉(1990)의 대사다. LG아트센터가 초청한 피나 바우쉬의 유작 〈스위트 맘보〉(3월 24~27일, 평자 27일 관람)를 보면서, 그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