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 애매한 혼종을 신작이라 부를 수 있을까
방희망_춤비평가 2018. 05. 안성수 예술감독이 국립현대무용단에 부임한 이래 ‘신작’으로서 두 번째로 선보인 〈스윙〉(4월 20~22일, CJ토월극장, 평자 21일 관람)은 관용적으로 통용되곤 하는 ‘신작’이라는 표현이 과연 합당한 것인가 되묻게 하는 작품이었다. 전임 안애순 예술감독 시절 국립현대무용단은 ‘수행’이라고 번역되는 퍼포먼스... |
지역의 춤 작가 등용문
송성아_춤 이론, 부산대 강사 2018. 05. 젊고 푸른 그들은 무엇을 전달하는가 액자식의 프로시니엄 무대, 삼면의 돌출무대, 광장과 거리의 열린 무대 등에서 펼쳐지는 춤은 일정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발신의 내용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심리적인 것에서부터 사회적, 존재론적 물음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형상화에 있어서도 재현에 주안점을 둔 것도 있고, 추상에 강조점을 둔 것도 있으며, 관객은 수동적 수... |
역사 리얼리티에 참여한 역사특정 춤극
김채현_춤비평가 2018. 04. 올해 4월 3일이 역사의 전환점이 되기를 바라는 기대가 높다. 이날은 제주 4·3 70주년 기념일로서 특히 올해는 제주 4·3을 기억하는 물결이 전국으로 퍼져가는 추세를 보여주었다. 그 일환으로서, 4월 3일 오후 4시 3분부터 43분간 403명의 자발적 참가자들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403명의 함성’ 퍼포먼스 행사를 진행했다. 퍼포먼스는... |
현실 밀착 서사, 손질 필요한 구성 방식
김채현_춤비평가 2018. 04. 대구시립무용단의 최근작 〈군중〉은 연초 부임한 신임 단장이 발표한 첫 작품이다(3. 14~15.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군중의 집단 심리를 겨냥한 이번 공연은 군중의 양면성을 부각시키며 관객의 동감을 환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방관자가 흔한 오늘의 사회 세태를 춤화하여 관객 스스로 군중의 속성을 자문하도록 유도하려 한 점은 〈군중〉... |
‘탈(脫)신파조’의 확실한 변화, 이런 창작이 ‘다반사(茶飯事)’가 되어야
이지현_춤비평가 2018. 04. 국립무용단 내에서 안무가를 발굴하려는 프로젝트가 올해 타이틀과 제작방식에서 완전히 새옷을 갈아입었다. ‘넥스트 스텝’은 지난 9월부터 기획에 들어가 6개월 이상을 준비한 무대로 그간 단원에게 창작 기회를 제공하는 정도의 의미에서 확장되어 ‘안무가를 육성하겠다’는 선언을 또렷하게 드러내며 제작의 과정과 속도에 공을 들인 무대였다.(3월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