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경계없이 과용된 굿

방희망_춤비평가

2016. 03.

 영남교방청춤을 알려오고 있는 무용가 박경랑이 올해는 〈심중소회(心中所懷)〉라 제목의 공연을 올렸다(2월 18일, 국립극장 KB하늘극장).  평자는 한 번도 그의 공연을 본 적이 없었지만, 과거 공연 이력을 살펴보면 전통춤 영역에서는 드물게 시와 음악을 한 데 엮어 어떤 콘셉트를 잡고 연출을 해왔다는 점이 특이하고 또 그의...

가벼운 유머와 춤의 난장 그리고 불균형

방희망_춤비평가

2016. 02.

 국립무용단은 2015년 중반부터 반 년 이상 수장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여러 시도를 해왔다. 무용단 내부에서 안무자(최진욱)를 찾아 〈적(赤)〉을 올렸고, 이후에는 음악감독 장영규에게 〈완월〉, 의상디자이너 정구호에게 〈향연〉의 무대연출을 맡겨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왕 공백이 생긴 김에 국립무용단에 딱 맞는 옷을 찾을 때...

발레 하는 몸, 그 대안을 탐문하다

김채현_춤비평가

2016. 02.

 변동하는 춤 세계에서 발레도 예외가 아닌 줄 누군들 모르겠는가? 변동하는 속에서 발레가 컨템퍼러리 발레로서 컨템퍼러리 세계에 진입한지 한 세대는 흘렀다. 그 세월만큼 발레가 걸쳐본 모습도 각양각색이어서, 컨템퍼러리 발레가 무엇인지 물음이 없다면 도리어 이상하다.  연전에 ‘댄스 매거진’에서 컨템퍼러리 발레가 무엇인지 안무자들에게 공개 ...

표현의 자유, 춤 활성화의 혈맥이다

김채현_춤비평가

2016. 01.

 올 하반기 우리 문화예술에서 손꼽을 화두는 표절과 검열이었다. 표절처럼 표현의 자유를 오용하는 것도 그러려니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은 위험천만이다. 비록 최근의 검열 사태가 춤에서 비롯되진 않았을지라도 물론 방치할 수 없는 일이다. 90년대 후반기 공연예술윤리위가 폐지된 후 표현의 자유가 그런 대로 작동해오던 터에 느닷없이 불거진 검열은 ...

반복과 차이로 성장(盛裝)한 멜랑콜리

이지현_춤비평가

2016. 01.

 EDx2 이인수 안무의 <영원한 현재> (2015년 12월 18-20일. 아르코 소극장)는 관객을 매회 50인으로 한정하고 사흘에 걸쳐 5회의 공연으로 진행하였다. 아르코 소극장 원래의 객석을 접어 넣어 버리고, 무대 바닥에 4면을 빼곡히 접이식 의자를 놓아 50-60개의 객석을 만들어 놓았다. 관객은 객석에 몰려 앉을 때와는 다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