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보완되어야 할 면밀한 드라마투르기

김채현_춤비평가

2024. 5.

지구가 병들었다고 아우성이다, 생태계 위기. 그래도 우리는 살고 있고 지구 종말의 시계는 숨가쁘게 돌아간다. 올해 한국무용제전이 내건 주제 표어는 ‘에콜로지 춤, 연대의 몸짓’이다(아르코예술극장, 동덕여대 코튼홀, 4. 12 ~ 24.). 이 제전은 해마다 근 2주간 대극장, 소극장에서 여러 작품들을 선보이는 것을 관례로 해왔다. 올해에는...

소품에서 발현된 빼어난 창의성

장광열_춤비평가

2024. 5.

아주 드문 경험이었다. 축제 혹은 경연을 표방한 기획 프로그램에서 여러 명 안무가들의 짧은 소품들을 한데 모아 공연할 경우 대부분 좋은 작품과 그렇지 않은 작품이 공존한다. 그리고 그 차이가 만들어 내는 평균점은 결국 해당 프로그램의 좋고 나쁨을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 국립정동극장이 기획한 〈세실풍류〉 일곱번째 프로그램인 ‘2010...

생사의 의지가 난발하는 불안정한 정글을 기대하며

김혜라_춤비평가

2024. 5.

국립현대무용단 김성용 감독의 〈정글〉 (4.11~14, 토월극장)이 다시 한번 선보였다. 감독은 정글이란 상황에서 표출되는 날 것의 이미지를 통해 궁극적으로 정글 같은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의 삶을 반추하려 한 것이다. 춤꾼 저마다의 잠재된 감각을 일깨워 몸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굴하려는 감독의 의지는 대구시립무용단 재임 때부터 시작된 화두이다...

학이 인간이고, 인간이 학인 세상을 노래하다

송성아_춤비평가

2024. 5.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의 신작 〈학-상생과 평화의 영남춤 합설〉이 3월 29일과 30일 양일간에 걸쳐 발표되었다. 새로 부임한 복미경 예술감독의 첫 번째 작품에 대한 기대감에 공연장(국립부산국악원 연악당)은 연일 북적였다. 한국인에게 익숙한 학의 여러 모습을 입학(入鶴), 현학(玄鶴), 폐학(閉鶴), 피학(避鶴),...

산조춤을 내려받는 희유한 ‘제의’

이지현_춤비평가

2024. 5.

극장 하수의 모서리에서 꿈에서처럼 김백봉선생의 산조춤이 되살아난다. 아련하다. 창무 포스트극장 기획(임재이 기획총괄)의 ‘내일을 여는 춤’이 후반으로 고개를 넘을 즈음, 안나경의 〈마음의 노래, 영혼의 속삭임 _ 회향(回鄕)〉의 춤판 (2024. 4. 9-10. 창무 포스트극장)이 벌어졌다. 안나경(김백봉춤보전회 회장)은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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