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서로 다른, 강인한 춤의 서정

권옥희_춤비평가

2016. 09.

 7월, 쉽게 피할 수 있는 더위가 아니었다. 더위의 한가운데를 가른 세 명의 젊은 안무가의 작품을 관람했다. 그동안 묵묵히 혼자 작업을 해왔거나(권효원), 무용수로 무대에서 빛났던 이들이 이제 막 자신의 이야기를(서상재,심현주) 하기 시작한 작품은 산만하게 해체되는가 하면, 평범한 서술도 상식적 해석도 거부한 작품이었다. 이들을 주목한 이유이다....

중견 예술가들의 여운 있는 협업

방희망_춤비평가

2016. 09.

 2016년을 같이 통과하고 있는 인류 동료라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별이 한바탕 몸살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수는 없을 것이다. 미세먼지로 눈코 뜰 수 없던 봄을 지나 가히 살인적인 폭염에다가 녹조로 탁하게 뒤덮인 낙동강 소식에, 인심을 상하게 하는 온갖 흉흉한 범죄와 사고들이 끊이지 않는 대한민국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휴양지라는 아름...

1석2조 목표의 지역 안무 행사

김채현_춤비평가

2016. 08.

 7월 하순 대구세계안무페스티벌이 있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다. 작년에 있은 행사는 대구세계안무페스티벌의 국내 프리(pre-) 페스티벌이었으므로, 올해가 실질적인 첫 행사에 해당한다. 서울 이외 지역의 국제적 춤 행사가 드문 상황은 우선 이 춤 페스티벌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한다. 대개 페스티벌들이 의욕적인 출발 이후 해가 지나면서 페스티...

짜임새 있는 구성, 대작 부분 공연은 아쉬워

문애령_무용평론가

2016. 08.

 2001년, 〈한국을 빛내는 해외무용스타 초청공연〉 첫 무대 때만해도 불과 15년 이후에 이처럼 많은 무용예술가들이 세계 각국을 누빌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허용순, 김용걸, 강수진, 한상이, 강효정, 권세현 등을 이 무대에서 만났고, 파리오페라발레단에서 활동 중인 박세은, 국립발레단 주역 이은원 등이 영스타로 출연한 바 있다....

현대적 ‘비극’과 ‘희망’ 사이의 제의

이지현_춤비평가

2016. 08.

 일상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길들여지지 않는 무의식에 있는 그 무엇은 과연 눈앞에 모습을 드러낼 것인가? 안무가 아이엘린 파롤린(Ayelen Parolin) 안무의 명제는 실험적이고 현장적이며 그래서 공연이 주는 긴장의 강도가 강하다.  올해 국립현대무용단(예술감독 안애순)의 해외아티스트 초청공연은 벨기에 리에주극장과 공동제작으로 〈나티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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