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의미있는 시도, 절반에 그쳐버린 상상

장광열_춤비평가

2015. 08.

 ‘한일 수교 50주년 기념공연’이란 부제가 붙은 2015 국수호의 춤(8월 6일, 달오름 극장)은 크게 일본의 전통 공연예술인 노(能)와 국수호가 재현한 백제시대의 춤으로 짜여졌다.  1부에 선보인 일본 노악협회의 이사인 사쿠라마 우진(櫻間右陣)의 노(能) <이즈츠 (井筒)>는...

새로움은 춤을 확장시키는가?

김채현_춤비평가

2015. 08.

 춤은 머물지 않는다. 새로운 춤들이 있기에 춤은 머물지 않는다. 예술에서 새로움의 척도는 다면적이다. 궁극에는 새로운 춤들에서 완성도를 묻게 된다. 완성도가 낮은 춤에서는 그 춤이 갖춘 새로움의 의의도 낮춰진다. 지금 춤에서의 새로움은 전체 춤계의 춤에 어떤 의미를 갖는가, 그리고 현장에서의 주요 화두인 춤의 확장을 새로움에서 찾아볼 수 있는가...

전통과 창작 아우른 노장의 춤 한마당

이병옥_춤비평가

2015. 08.

 7월 5일 밤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문화예술인들은 물론 다양한 분야의 원로들과 젊은이들까지 한여름 밤의 객석은 만원을 이루었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5호 호남살풀이춤 최선 예능보유자의 산수(傘壽, 80세)를 기념하기 위해 제자들이 마련한 춤판은 전통춤판이 아니라 뜻밖의 창작춤 무대였다.  더구나 호남살풀이춤보...

수준 이하의 공연, 날아가 버린 공공성

이지현_춤비평가

2015. 07.

 ‘새로운 경험’ 만끽?  “국립현대무용단은 동시대적인 춤을 통해 역사적, 사회적, 일상적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계층과 지역, 세대를 아울러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즐기는 현대무용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프로그램 2쪽에서 나온 이사장 인사말의 첫 마디이다. “기존의 서있던 자리를 다른 각도에서 낯설게 바라보기...

절반의 성공, 의미있는 창작 작업

방희망_춤비평가

2015. 07.

 기대 이상의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유니버설발레단이 호주 안무가 그램 머피를 위촉하여 만든 네 번째 창작발레 〈그램 머피의 지젤〉(이하 〈지젤〉, 6월13-1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평자 16일 관람)은 〈지젤〉의 새로운 버전이 얼마나 다를까 싶은 선입견을 기분 좋게 깼다.   그램 머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