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강철나비, 강수진의 카리스마

장광열_춤비평가

2014. 08.

 7월에 가장 주목받은 춤 공연은 강수진 & 인스부르크발레단(TANZ COMPANY INNSBRUCK)의 <나비부인>(7월 4-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필자 4일 관람)이었다.  발레 <나비부인>은 인스부르크발레단 예술감독인 엔리케 가사 발가(Enrique Gasa Valga)가 무용수 강수진을 위해 안무한 작품...

진솔한 몸짓 넘어 과감한 변용 필요

김혜라_춤비평가

2014. 08.

 창세기 3장 말씀 아담과 하와에 등장하는 사과는 뱀의 모략에 넘어간 인간 타락의 서장을 연 열매로, 하나님과 같아질 것 같은 누구나 현혹될 말한 갈등의 상징물이다. 종교적으로는 인간 원죄의 문제, 철학적으로는 인간 본성의 문제 그리고 예술적으로는 인간 욕망의 소재로 아담의 사과는 다각적으로 은유되고 있다. 선악과인 사과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지...

편차 큰 작품성, 몇 개의 수작들

방희망_춤비평가

2014. 08.

 ‘평론가가 뽑은 젊은 무용가 초청공연 2014’ 시리즈는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서 30분 전후 길이로 안무된 총 9편의 작품- 이영일의 〈Safari 2〉, 박종현의 〈She is cold〉, 이루다의 〈EGO〉(7월6-7일), 김보라의 〈Thank you〉, 이동원의 <기억력 테스트>...

생명과 지속성에 대한 사유

권옥희_춤비평가

2014. 08.

 자신이 괴물이 된 것도 모른 채 괴물로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그들로 인해 우리는 어이없는 죽음을 목격해야했다.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아프다. ‘므네모쉬네’의 샘물을 마셔야 하나, ‘레테’의 샘물을 마셔야 하나.  <천개의 바람>(꿈꾸는 시어터, 7월 12일) 공연에 앞서 안무자 오레지나(대구가톨릭대 교수...

고통을 춤의 언어로 들어 올리는 힘

권옥희_춤비평가

2014. 08.

 추현주가 안무한 <스물일곱송이 붉은 향기>(대구예술발전소 수창홀, 7월 19일)는 스물일곱의 나이에 죽은 조선중기의 여인 허난설헌을 소재로 만든 작품이다.  허난설헌이라…. 겉으로는 잔잔하나 속으로는 깊은 고통과 비애가 있고, 고통의 큰 뿌리와 작은 뿌리에 구분할 수 없이 엉켜 있는 언어로 시를 쓴 여인. 그 시대 여성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