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절충주의적 춤과의 유쾌한 만남

김혜라_춤비평가

2014. 06.

 필립 드쿠플레(Philippe Decouflé)의 발랄한 개성은 대중에게는 독창적인 안무가로 각인된 반면, 예술계 한편에서는 “지나치게 가볍다”라는 상반된 평가를 받는다.  대중성과 만능 엔터테이너로 인정받고 있는 그는 요즘처럼 융복합 예술이 자연스러운 공연의 형태로 익숙하지 않았던 30여년 전부터 자신만의 패러다임으로 작업한...

춤추는 몸, 역동적 의지

김혜라_춤비평가

2014. 06.

 33회를 맞이한 2014모다페(MODAFE)는 ‘본능을 깨우는 춤’이라는 기치로 이스라엘 두 무용단을 축제 개·폐막작으로 초청하였다. 국제현대무용제에 같은 국가 단체를 세우는 일은 이례적이기에 그럼직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2013년 창단한 L-E-V샤론 에얄(Sharon Eyal)과 가히 베하르(Gai Behar)의 개막작 <...

춤이 춤으로 스스로를 증명할 수 없다면

방희망_춤비평가

2014. 06.

 올 봄 번역문학 관련 출판계는 한바탕 몸살을 앓았다. 진원은 알베르 까뮈의 <이방인>. 기존에 권위 있다고 인정받은 번역판에 공공연한 반기를 든 새 번역판이 등장하면서 벌어진 논쟁은 외국 문학, 특히 소위 ‘명작’이라고 평가받으며 권장도서 목록에 들어간 작품을 소화한다는 것이 얼마나 녹록치 않은 일인지 여실히 보여주었다. 더구...

페미니즘과 모성애, 과감한 해석

이만주_춤비평가

2014. 06.

 안무가 홍선미의 전작들 <센토>(Centaur), <푸른 계곡의 꿈>에서 여자의 몸이 보였다면, <바다에서 온 여자>에서는 여자의 생(生)이 보였고, 이번 작품 <그녀의 잔상>(5월 1-2일, 서강대메리홀 대극장)에서는 여자의 몸과 생이 겹쳐져 보였다.  여성의 몸에 내재되어 있는 관능적 ...

젊은 안무가들을 향한 연속 지원

방희망_춤비평가

2014. 06.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신진예술가(ARKO YOUNG ART FRONTIER) 페스티벌에 참가한 작품 중 5월 17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올려진 길서영의 <Deformation>, 이동원의 <그녀가 바라보는 것>을 관람하였다. 이 페스티벌은 우리나라 예술계의 미래를 이끌어갈 역량 있는 젊은 예술가를 발굴하여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