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담백한 현(絃)의 몸짓, 울림이 있는 타(打)의 춤
김혜라_춤비평가 2014. 12. 리을무용단에서 15년 이상 활동한 김정민, 김진숙 안무가의 <현과 타>(11월 8-9일, 대학로예술극장소극장) 공연에서 두 안무가는 현악기와 타악기의 음악적 색깔을 테마로 자서전적인 사랑 고백을 하고 있다. 김정민의 ‘동행-현(絃)’무대는 남녀의 사랑을 섬세하게 우회적으로, 김진숙의 ‘우리 집-타(打)’는 엄... |
춤으로 그린 부처, 사바에서 피안을 꿈꾸는 시도
이만주_춤비평가 2014. 12. “불립문자(不立文字). 문자를 세우지 않는다. 불교의 참뜻은 언어나 문자로 설명하거나 파악할 수는 없다.” “교외별전(敎外別傳). 경전에 의거하지 않는다. 진리는 글로 된 교리 외에 별도로 전해진다.” 중국 선종(禪宗)의 문을 연 육조혜능(六祖慧能)은 까막눈이었다. 혜능에게... |
자신만의 춤의 어법으로 말하기
권옥희_춤비평가 2014. 12. 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공연 ‘올 어바웃 댄스’(11월 26-27일, 문화예술회관 팔공홀). 서울과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30대 중후반에서 40대까지의 젊은 안무자들의 작품으로, 비교적 수작이라 평가받은 컨템포러리 댄스 소품으로 꾸민 무대.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혁진, 이경은, 박순호, 이재영과 대구시립무용단 소속의 신승민, 장이숙 모... |
몸으로, 춤으로 바쳐진다는 것
이지현_춤비평가 2014. 11. 김남진 <봄의 제전> 올 봄이 우리 모두에게, 특히 예술가들에게 특히 견디기 힘든 봄이었다는 건 특별한 일은 아니다. 아직까지도 사람들의 가슴 어딘가에 매달린 노란 리본이 눈에 뜨일 정도로 이 사건은 아직도 아물지 못하고 그대로 벌어져 있는 상처처럼 피 빛 그대로다. 많은 예술가들은 수많은 공연취소 사태로 이 사건의 멀지 않은... |
선명한 메시지, 슬픔을 돌파하는 현대판 씻김
방희망_춤비평가 2014. 11. 사회적인 이슈들을 예민한 눈으로 지켜보고 작품 활동으로 전개하는 안무가 김남진이 이끄는 ‘댄스씨어터 창’은 SPAF 기간 동안 신작 <봄의 제전>을 공연했다. (10월 10-11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그가 불과 한 달 전 컴퓨터 게임과 스마트폰 등으로 황폐해진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다룬 신작 <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