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박진감 있는 춤, 변화무쌍한 전환
이만주_춤비평가 2014. 11. 근래, 발레에 별 관심 없던 사람들도 전율을 느끼면서 김용걸의 발레를 보는 재미에 빠졌다. 전율은 무서움에 가까운 감정이지만 그 무서움이 김용걸의 발레에서는 계속되는 경이에서 비롯되는 것이기에 행복한 전율이다. 그의 안무작은 스피디하고 박진감 있는 춤과 함께 변화무쌍한 전환으로 흥미로움을 넘어 황홀함을 제공한다. 제14회 서... |
삶과 사회에 대한 탐구, 안무력은 빈곤
방희망_춤비평가 2014. 11. 학력을 기재하지 않는 블라인드 심사를 통해 신진 안무가들을 발굴하여 본선 수상자들에게 해외 안무가들과의 커넥션, 협업을 지원해 온 서울댄스컬렉션이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의 부대행사로 열리고 있는 올해 경연 무대에는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9개 작품이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되었다. 10월 16일에... |
무용으로 철학하기의 명암
한혜리_경성대 무용학과 교수 2014. 11. “모든 탐구는 자신의 고유한 방법을 가지고 자신의 고유한 과학을 구성한다는 점을 확실히 해야 한다.” 그람시(Antonio Gramsci)의 ⌜옥중수고⌟에 나오는 말이다. 문맥으로는 과학에 대한 당시의 보편적 해석에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로 이해해야할 테지만, 그저 생경하기만 한 contemporary dan... |
종이얼굴로 하는 그림자놀이- ‘한계자유’에 대해
권옥희_춤비평가 2014. 11.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마기 마랭과 다비드 망부슈(Maguy Marin&David Mambouch)의 <징슈필>(Singspiele)>(9월 25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무대, 흰색의 낮은 벽, 벽에 부착된 옷걸이. 세 곳에 걸린 여러 벌의 옷과 가방, 성별의 구분은 물론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의 것인지 ... |
열기도 수준도 저하, 시상제도가 명맥 유지
문애령_춤비평가 2014. 11. ‘빛과 바다의 인천, 춤으로 화합하다’는 슬로건을 내건 제23회 전국무용제가 2014년 9월 26일부터 10월 5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되었다. 인천 아시안게임과 기간이 겹쳐 혹여 더 많은 관객 유치가 가능할까 기대한 것과 달리 동원관객 조달마저 여의치 않은 조용한 축제가 되고 말았다. 참가작 수준은 예년과 비슷했으나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