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편차 큰 작품성, 몇 개의 수작들
방희망_춤비평가 2014. 08. ‘평론가가 뽑은 젊은 무용가 초청공연 2014’ 시리즈는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서 30분 전후 길이로 안무된 총 9편의 작품- 이영일의 〈Safari 2〉, 박종현의 〈She is cold〉, 이루다의 〈EGO〉(7월6-7일), 김보라의 〈Thank you〉, 이동원의 <기억력 테스트>... |
생명과 지속성에 대한 사유
권옥희_춤비평가 2014. 08. 자신이 괴물이 된 것도 모른 채 괴물로 살아가는 이들이 있다. 그들로 인해 우리는 어이없는 죽음을 목격해야했다.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아프다. ‘므네모쉬네’의 샘물을 마셔야 하나, ‘레테’의 샘물을 마셔야 하나. <천개의 바람>(꿈꾸는 시어터, 7월 12일) 공연에 앞서 안무자 오레지나(대구가톨릭대 교수... |
고통을 춤의 언어로 들어 올리는 힘
권옥희_춤비평가 2014. 08. 추현주가 안무한 <스물일곱송이 붉은 향기>(대구예술발전소 수창홀, 7월 19일)는 스물일곱의 나이에 죽은 조선중기의 여인 허난설헌을 소재로 만든 작품이다. 허난설헌이라…. 겉으로는 잔잔하나 속으로는 깊은 고통과 비애가 있고, 고통의 큰 뿌리와 작은 뿌리에 구분할 수 없이 엉켜 있는 언어로 시를 쓴 여인. 그 시대 여성의 ... |
柔道의 예술 ‘되기’(becoming) - 저항과 창조의 관점에서
이지현_춤비평가 2014. 07. * LIG문화재단 계간지 〈interVIEW〉 31호 게재글 우리는 남과 다르면 불안을 느끼는 존재인 동시에 근원적으로는 남과 다르기를 바라면서 남과 “차이를 생성하려는 의욕”을 가진 “욕망하는 기계”이다. 말하자면 스스로 매 순간 달라지기를 바라고 그러도록 노력하며 이 과정을 종결 없이 하도록 되어 있는 운명의... |
몰입을 통한 앙상블의 힘, 그리고 접촉즉흥의 희비
이만주_춤비평가 2014. 07. 호기심 많은 사람들이 모든 강의 근원을 추적해 밝혀 놓았지만 그것들이 맞다고는 할 수 없다. 강의 시원은 대기에 스며있는 수증기이며 땅속 깊은 곳을 흐르는 수맥이다. 지구 에너지의 일부가 생명의 근원인 물이 되어 강의 시원(始原)이 되는 것이다. 물이 뭉치고 뭉쳐, 흐르고 흘러 이루어진 강은 쉬지 않고 흘러 바다에 이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