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자기 시선이 더해져야 할 사랑의 초상

김채현_춤비평가

2023. 1.

사랑과 무관한 드라마, 영화, 연극이 얼마나 될지 싶게 세상에 사랑의 담론은 그 추천작들 이상으로 차고도 넘친다. 그래도 실전에서 사랑은 예사 과제가 아니어서 그 해법도 절실할 것이다. 사랑의 해법은 무엇인가? 오늘날엔 답 없음. 이이슬의 〈상상 이상〉에서도 사랑은 순탄하지 않고 그로 인한 갈등과 혼돈의 늪은 깊다. 여기서 관객들이 대면하는 ...

약화된 파국 속에서 그려진 영웅의 운명

김채현_춤비평가

2022. 12.

고대 그리스의 비극작 중에서 기묘한 비극으로 치자면 〈오이디푸스왕〉만 한 작품은 없다. 신화 속 인물이긴 하지만, 프로이트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심리를 제창하면서 그 이름이 보통명사로 더 알려지게 된 왕. 인천시립무용단의 〈비가〉(悲歌)는 그를 소재로 하였다(11월 11-12일,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인천시립...

오페레타와 춤이 스며든 무용극의 청신호

김혜라_춤비평가

2022. 12.

최근 5년간 대전시립무용단의 정기공연은 지역적 소재와 역사적 인물을 중심으로 작품을 제작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국수호 선생에게 영향을 받은 전·현직 감독들은 대형 무용극 형식을 이어가며 타 장르를 적극 활용하여 현대성을 획득하고자 했다. 작품마다 차이는 있었으나 그럼에도 큰 맥락에서 과거와 차별화 된 극적 틀을 흔들 만한 요소가 뚜렷하지는 않았...

한국춤의 동시대성을 견인하는 춤판

최찬열_춤비평가

2022. 12.

최근 1, 2년 동안 한국춤 씬에서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이 꽤 거세다. 50세를 넘기지 않은 중견 안무가들과 30대 초중반, 혹은 20대 후반의 젊은 안무가들이 이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이들은 변화의 지향점을 한국춤에 동시대성과 새로운 몸짓 감각을 입히는 데 두고 있는 듯하다. 잘 알다시피 근래 국립무용단과 서울시무용단 그리고...

미래의 무용극을 향한 시선과 경계할 점

김채현_춤비평가

2022. 11.

국립무용단은 올해로 창단 60주년을 맞이하였다. 1973년 서울 장충동에서 지금의 국립극장이 재개관하던 시기에(그 이전에 국립극장은 서울 명동에 있었다) 국립발레단과 분리된 때로부터는 50주년(1년 모자라는)이다. 그래도 올해는 창단 60주년이며, 이를 기념하여 이번에 〈호동〉을 올렸다(국립극장 해오름극장, 10월 27-29일). 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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