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위안부, 감성을 넘나든 심미성으로 표출

이만주_춤비평가

2017. 05.

 춤 관람이 아니라 특별한 체험이었다. 꽃보다 아름다운 소녀들-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한마음으로 1시간여를 함께 하는 경험이었다. 그러나 슬픈 동행이었다. 아프디 아픈 동행이었다. 다큐멘터리 형식의 극무용 작품인 〈동행〉이 보여준 내용은 모든 것이 당시 사실 그대로였을 거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전율로 와 닿았다. 다행히도, 아픔을 그리...

감각적인 재해석, 레퍼토리화가 과제

방희망_ 춤비평가

2017. 04.

 젊은이들의 활력과 에너지 넘치는 사랑에 포커스가 맞춰진, 패셔너블한 공연이었다. 광주시립발레단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함께 기획하여 올린 허용순 안무의 〈로미오와 줄리엣〉(4월 7-8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1, 평자 8일 관람)은 그동안 국내에 소개된 짧은 길이의 작품들을 통해 조금씩 짐작할 수 있던 허용순의 명성이 과연 이유가 있는 것...

자연과 지각의 공생을 향한 묵시록적 무대

김채현_춤비평가

2017. 04.

 자연은 존재한다. 인간 활동이 가능한 것은 자연 덕분이다. 인간이 대하는 자연은 자연 그대로인가, 아니면 인간을 경유해서 재구성된 자연인가. 인간은 날 것 그대로의 자연을 안다고 말할 수 있는가. 김보라의 공연작 〈인공낙원〉(아트프로젝트 보라, 3월 24-26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환기되는 물음들이다.  제목인 인공낙원을 영어...

달콤, 쌉싸름한 맘보

방희망_춤비평가

2017. 04.

 “세상에 발 없는 새가 있다더군. 늘 날아다니다 지치면 바람 속에서 쉰대. 평생 딱 한 번 땅에 내려앉는데 그건 바로 죽을 때지.”  장국영이 홀로 추는 맘보로 유명한 영화 〈아비정전〉(1990)의 대사다. LG아트센터가 초청한 피나 바우쉬의 유작 〈스위트 맘보〉(3월 24~27일, 평자 27일 관람)를 보면서, 그 자유...

내면에 도사린 끼와 본능, 의외의 서정성

방희망_춤비평가

2017. 04.

 국내에서 ‘댄스씨어터’를 표방하는 단체는 여럿 있지만 ‘작가주의’를 거론할 수 있는 작품세계를 전개하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김남진의 댄스씨어터 창은 그런 가운데서도 뚝심 있게 자기 색깔을 견지해 온 흔치 않은 단체다. 꾸준한 소극장 규모의 공연을 통해 현실을 직접 파고드는 시의성 높은 소재, 거친 질감의 저돌적인 표현, 집중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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