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달콤, 쌉싸름한 맘보

방희망_춤비평가

2017. 04.

 “세상에 발 없는 새가 있다더군. 늘 날아다니다 지치면 바람 속에서 쉰대. 평생 딱 한 번 땅에 내려앉는데 그건 바로 죽을 때지.”  장국영이 홀로 추는 맘보로 유명한 영화 〈아비정전〉(1990)의 대사다. LG아트센터가 초청한 피나 바우쉬의 유작 〈스위트 맘보〉(3월 24~27일, 평자 27일 관람)를 보면서, 그 자유...

내면에 도사린 끼와 본능, 의외의 서정성

방희망_춤비평가

2017. 04.

 국내에서 ‘댄스씨어터’를 표방하는 단체는 여럿 있지만 ‘작가주의’를 거론할 수 있는 작품세계를 전개하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김남진의 댄스씨어터 창은 그런 가운데서도 뚝심 있게 자기 색깔을 견지해 온 흔치 않은 단체다. 꾸준한 소극장 규모의 공연을 통해 현실을 직접 파고드는 시의성 높은 소재, 거친 질감의 저돌적인 표현, 집중력 ...

시민 사회와 동행하는 춤

김채현_ 춤비평가

2017. 03.

 2017년 3월 대통령 탄핵 판결로써 이 땅은 민주 헌법 및 국정의 정상화로 가는 큰 걸음을 내디뎠다. 탄핵 인용에 이르기까지 절대 다수 시민의 여론과 행동이 거국적으로 표출되었고 예술인들 또한 이른바 블랙리스트 통치에 맞서며 탄핵 인용의 정당성을 견인하였다.  지난 11월 초순 250인의 춤 시국선언이 있은 이래 국정 파탄 책임자 처벌을 요...

현실에 발 딛고 죽을힘 다해 죽음에 입수(入水)하기

이지현_춤비평가

2017. 03.

 죽음은 삶의 당위이자 결어이다.  우리가 하는 모든 삶의 행위들은 죽음이라는 한정됨 속에서나 죽음과 맞바꿨을 때 빛을 발한다. 삶은 죽음을 전제로 반짝이는 것이 되고 죽음은 소중하게 삶을 받쳐주지만, 삶은 결국 죽음에게 거부할 수 없는 패배가 예정되어 있다. 주검을 보거나 상상하는 일은 어렵지 않지만, 죽음은 쉽사리 자신의 전모를 보여주지 않...

상상력 충전과 전달력 함양이 과제

김채현_춤비평가

2017. 03.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의 〈차세대 열전 2016!〉 춤 분야 최종 행사가 지난 연말부터 올 2월까지 일곱 안무자의 공연으로 진행되었다. 이 창작아카데미는 차세대 예술가의 발굴과 창작 역량 향상을 위해 새로운 창작 주제 및 소재의 조사 연구와 창작화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이다.  무용 분야 〈차세대 열전 2016!〉에는 애초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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