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간결한 무대미술,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춤

권옥희_춤비평가

2017. 05.

 흰 무덤. 늘어서 있는 죽음들. 그 위로 떨어지는 흰빛. 정적. 장유경(계명대교수)의 〈로미오와 줄리엣〉(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 4월 28일). 사랑을 풀어내는 방법이 달랐다. 죽음을 먼저 툭 던져놓은 뒤 풀어내는, 덧없는 사랑에 대한 단상이었다.    흰색 큐브(56개)가 줄지어 서있는 무대. 죽음의 세계가 지녔을 아름다...

상승된 비주얼, 듣는 무용 보는 음악

장광열_춤비평가

2017. 05.

 합창곡이 현대무용과 만나 만들어낸 장면은 확실히 달랐다. 댄서들의 자유로운 움직임과 오브제를 이용한 운동성이 노래와 영상과 어우러질 때면, 확장하고 있는 공연예술의 새로운 면면을 적지 않게 음미할 수 있었다.  메타댄스프로젝트의 현대무용 〈카르미나 부라나〉(4월 14-15일, 대전예술의전당 대극장, 평자 15일 관람)는 기대 이상이었다...

새 발상의 조형적 안무와 탈북 주민을 향한 춤적 배려

김채현_춤비평가

2017. 05.

 정치인은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다. 출마자들의 국가 안보관을 묻는 일은 선거에서 일반적이다. 북한과 대치하면서도 통일을 함께 이뤄내야 하는 남한의 현실에서는 대치에 대한 방비, 통일을 위한 협력 가운데 어느 것에 방점을 찍느냐에 따라 출마자의 안보관이 평가되곤 한다. 이에 편승하여 안보에 무능한 정치인이라 매도하여 상대방의 낙...

위안부, 감성을 넘나든 심미성으로 표출

이만주_춤비평가

2017. 05.

 춤 관람이 아니라 특별한 체험이었다. 꽃보다 아름다운 소녀들-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한마음으로 1시간여를 함께 하는 경험이었다. 그러나 슬픈 동행이었다. 아프디 아픈 동행이었다. 다큐멘터리 형식의 극무용 작품인 〈동행〉이 보여준 내용은 모든 것이 당시 사실 그대로였을 거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전율로 와 닿았다. 다행히도, 아픔을 그리...

감각적인 재해석, 레퍼토리화가 과제

방희망_ 춤비평가

2017. 04.

 젊은이들의 활력과 에너지 넘치는 사랑에 포커스가 맞춰진, 패셔너블한 공연이었다. 광주시립발레단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함께 기획하여 올린 허용순 안무의 〈로미오와 줄리엣〉(4월 7-8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1, 평자 8일 관람)은 그동안 국내에 소개된 짧은 길이의 작품들을 통해 조금씩 짐작할 수 있던 허용순의 명성이 과연 이유가 있는 것...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