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불안한 나를 들여다보는 프리즘, ‘어두운 방’

김혜라_춤비평가

2024. 3.

창작산실 댄스프로젝트 Tan Tanta Dan의 〈a dark room〉(2 .2~4,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어두운 방’은 나(최진한)를 들여다보는 프리즘이다. 이 작품은 통상적인 어두움의 이미지를 직설적으로 보여주지 않는다. 일상에서 떠밀려 움직이고 목적없이 휩쓸리는 익명의 무리로 나를 숨기고 화려한 가면으로 가렸기 때문이다....

입춤·살풀이춤 아우른 수건춤들 다시 보기

김영희_전통춤이론가

2024. 3.

‘2024 대한민국전통춤문화제 – 수건춤 100년’이 2월 23, 24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있었다. 사)한국전통춤협회(이사장 한혜경)가 주최·주관했고, 국악방송이 후원했다. 이번 공연의 부제는 ‘수건춤 100년’으로, 전통춤 중 수건을 들고 여성 무용수가 추는 민속춤들에 초점을 맞추었다. 흥미로운 접근이었다. 23일에 최...

몰입형 컨텐츠라 하기엔 무색한 장치와 컨셉의 부조화

김혜라_춤비평가

2024. 3.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사업은 창작의 조건과 환경이 타지원사업에 비해 시스템이 체계적이다. 합리적인 예산을 제공하고, 서류심사에서부터 프레젠테이션과 인터뷰를 거쳐 실연심의까지 3단계를 거쳐 선정된다. 제작 기간도 거의 1년이 소요되니 장작자의 예술적 지향점과 철학이 깃든 완성도 있는 작품을 기대하게 한다. 따라서 ...

가면 쓴 인간 권력의 생리를 벗기다

김채현_춤비평가

2024. 2.

안영준이 이번 창작산실에서 발표한 〈애니멀〉(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1. 26~28.)에서 우리는 이 세상에 득실대는 모사꾼들의 생리를 목격하게 된다. 2016년 안영준은 숨막힐 듯한 샌드위치 인생을 소재로 한 〈당신의 바닥〉에서 계층 사회의 현실을 풍자한 바 있다. 누군가의 바닥이 누군가에게는 천장이다. 그러더니 곧 이어 2017년의...

하이! 야라: 트랜스 휴머니즘으로 가는 길 위에서 만난

이지현_춤비평가

2024. 2.

안녕, 야라! 아직은 네가 어색하고 낯설지만 어쨌든 반가워, 그리고 앞으로 만나게 될 많은 종족들과의 만남 후에 미래에 너를 어떻게 다시 이해하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하이! 〈YARAS〉(예술감독 및 안무/정훈목 프로듀서/박신애,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신작 선정작,1.27-28.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구체적 이름을 갖고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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