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오늘의 새다림을 찾아내는 융합 마인드

김채현_춤비평가

2021. 10.

전통과 현대를 각각 낡은 것, 새로운 것으로 일반화하는 시각은 어떤 오류에 갇히기 쉽다. 역사의 순서상 먼저 발생한 것이 전통이고, 그다음에 발생한 것이 현대이다. 이에 기대어 전통과 현대라는 두 가지 사실을 낡은 것, 새로운 것이라는 가치의 위계질서 내에 가두는 경우가 흔하다. 이처럼 발생 순서를 잣대로 전통과 현대를 재단해버리면 전통을 현대와 대...

익숙지 않은 것으로 인도하는 발칙한 제안

김채현_춤비평가

2021. 9.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서울 동숭동)은 객석보다 무대가 몇 배 넓고 바닥과 벽면, 천장이 검정색으로 도색된 블랙박스다. 이 극장에 출입이 잦은 관객일지라도 극장 내부를 싹 벗겨 보이는 공연을 대할 경우는 거의 없다.  이번 여름 어느날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 간 관객들은 공연 시작 전부터 노출된 무대를 대면하고 일단 착석하게 되었다(8월 5~6일)...

움직임 확장을 위해 선택한, 명징한 해법

장광열_춤비평가

2021. 9.

예년과 다르게 7월과 8월에도 서울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춤 공연은 거침없이 계속 되었다. 아르코예술극장, 국립극장 등 인기 공연장들이 대부분 정례적으로 치러지는 축제와 전속예술 단체들의 공연으로 대관이 힘들다 보니, 상대적으로 공연예술의 비수기인 7월과 8월에 춤 공연이 집중되는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보인다.  늘어난 춤 공연은 창작 신작...

금지를 보충하고 완성하는 춤

권옥희_춤비평가

2021. 9.

춤을 만들 건 추건 자신이 오래 추어오던 춤언어를 벗어나 다른 춤언어로 이야기를 건네는 것은 춤적 상상력의 내적 추동력과 같다. 서상재의 〈선을 넘다〉(아양아트센터, 8월 12일). 대구 춤을 단단하게 견인하는 춤꾼과 젊은 안무가들이 대구에 몇 있다. 그 중 서상재는 춤으로 무시로 ‘선을 넘’는 자유로운 춤꾼에 더 가깝다. 〈선을 ...

소재주의에 맴돈 진부한 발언

송성아_춤비평가

2021. 9.

국립부산국악원(원장:김경희)의 영남춤축제는 부산경남경북을 대표하는 행사로, 지역춤의 계승과 발전을 목표로 한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한 축제는 크게 전통춤판과 창작춤판으로 구성되었으며, 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근 한 달간(7월14일-8월7일) 이어졌다. 이 중 창작공연은 7월31일과 8월4일 대극장인 연악당에서 진행되었다. 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