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춤과 메시지, 젊은 안무가들의 에너지

방희망_춤비평가

2016. 09.

 한반도가 그 어느 해보다 지글지글 끓어오르던 올 여름의 막바지에 젊은 창작자들이 일궈낸 결실들이 차례로 무대에 올랐다. 고블린파티의 〈은장도〉(8월 19-20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평자 19일 관람), 김성용댄스컴퍼니무이의 〈Lynch〉(8월 26-27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평자 27일 관람) 그리고 휴먼스탕스의 〈F...

춤으로 살아난 리얼리즘의 미학

장광열_춤비평가

2016. 09.

 발레 〈스파르타쿠스〉(안무_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특성은 남성무용수들의 춤 비중이 높고, 극의 중심인물인 노예 스파르타쿠스와 그의 아내 프리기아, 로마장군 크랏수스와 애첩 예기나의 선명한 캐릭터와 춤, 그리고 리얼리즘의 미학이 살아있는 안무로 요약된다. 적지 않은 남성무용수들의 앙상블이 요구되는 이 작품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공연의 ...

서로 다른, 강인한 춤의 서정

권옥희_춤비평가

2016. 09.

 7월, 쉽게 피할 수 있는 더위가 아니었다. 더위의 한가운데를 가른 세 명의 젊은 안무가의 작품을 관람했다. 그동안 묵묵히 혼자 작업을 해왔거나(권효원), 무용수로 무대에서 빛났던 이들이 이제 막 자신의 이야기를(서상재,심현주) 하기 시작한 작품은 산만하게 해체되는가 하면, 평범한 서술도 상식적 해석도 거부한 작품이었다. 이들을 주목한 이유이다....

중견 예술가들의 여운 있는 협업

방희망_춤비평가

2016. 09.

 2016년을 같이 통과하고 있는 인류 동료라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별이 한바탕 몸살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수는 없을 것이다. 미세먼지로 눈코 뜰 수 없던 봄을 지나 가히 살인적인 폭염에다가 녹조로 탁하게 뒤덮인 낙동강 소식에, 인심을 상하게 하는 온갖 흉흉한 범죄와 사고들이 끊이지 않는 대한민국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휴양지라는 아름...

1석2조 목표의 지역 안무 행사

김채현_춤비평가

2016. 08.

 7월 하순 대구세계안무페스티벌이 있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다. 작년에 있은 행사는 대구세계안무페스티벌의 국내 프리(pre-) 페스티벌이었으므로, 올해가 실질적인 첫 행사에 해당한다. 서울 이외 지역의 국제적 춤 행사가 드문 상황은 우선 이 춤 페스티벌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한다. 대개 페스티벌들이 의욕적인 출발 이후 해가 지나면서 페스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