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한국 춤의 로컬리티를 구축하라!

최찬열_춤비평가

2021. 6.

11일 동안 진행된 한국무용제전(4.21~5.1,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동덕여자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의 올해 주제는 ‘평화와 공존의 춤 - 굿’이다. 여기서 굿은 영어 good과 전통 제의 굿을 동시에 일컫는 말이다. 그러니 굿은 “좋은, 즐거운, 기쁨의 의미”(모시는 글, 이미영)이고, 소망을 비는 비념이다. “한국춤을 세...

느긋한 시선이 야구에서 찾아낸 것은

김채현_춤비평가

2021. 5.

야구는 계산이다. 구속(球速, 야구공의 속도), 타율, 타점, 출루율, 장타율, 홈런 같은 계산된 실적에 기대는 싸움 아닌가.  야구는 9회말 역전극이다. 그 순간 승자는 장쾌장렬(壯快壯烈)을, 패자는 비분비장(悲憤悲壯)을 금치 못할 것 아닌가. 야구 팬들에게 9회말 대역전 홈런은 야구의 꽃들 중에서도 꽃이다....

연례악 공연의 성과 위에 근래 트렌드가 어우러진 작업

김영희_춤비평가

2021. 5.

국립국악원이 개원 70주년을 맞으며 ‘야진연’(夜進宴)을 공연했다. 4월 9일부터 14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올려졌으며, 국립국악원 정악단(예술감독 이상원)과 무용단(예술감독 유정숙)의 출연진만 110명이 되는 무대였다. 근래 국립국악원의 무용단, 정악단, 민속악단이 창작 작품을 중심으로 올렸다면, 오랜만에 고종 황제 재위...

동시대성의 방법으로 보완되어야 할 신인 데뷔 무대

송성아_춤비평가

2021. 5.

지난 4월 9일부터 11일까지 제27회 신인춤제전(예술감독: 채희완)이 민주공원 소극장에서 펼쳐졌다. 한 세대 가까이 지속된 행사는 영남 지역(부산, 경남, 경북) 무용학과 졸업생들의 춤 계 데뷔전이다. 동시에 이를 통해 입문한 젊은 춤꾼들의 지속적인 작품 발표의 장이기도 하다. 코로나19와 지역 무용학과의 계속된 폐과로 위축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목가적으로 접근한 생태주의 춤

서정록_춤연구가

2021. 5.

한동안 우리나라에서도 몇몇 의식 있는 이들을 중심으로 생태주의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치적으로 사회적으로 생태주의가 한국 사회에 든든히 뿌리 내렸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여기에는 기존의 생태주의 논의들에 진부함이 큰 몫을 한다. 흔히 생각하는 생태주의의 모습은 아마도 현재 사회를 타락한 문명으로 규정하고 무조건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