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현대적 세련미의 극치에서 무용극은 어디로 갈 것인가?

이지현_춤비평가

2015. 10.

 인천시립무용단 정기공연 <가을연꽃 - 혼란한 시대를 가로지른 단 하나의 칼>(예술감독 김윤수)이 무대에 올랐다. 2014년 초 부임한 김윤수 감독이 민속춤 중심의 작품을 제하고는 현대적 창작품으로는 부임 후 처음 올리는 야심찬 무대였다. 조선 인조 때 주변열강 속에서 북벌론을 끝까지 지키다 결국 역적으로 몰려 고문 끝에 죽게 되는 임...

고통의 인식, 서로 다른 춤의 깊이

권옥희_춤비평가

2015. 10.

현대무용단 ‘자유’의 정기공연. 박근태의 〈Justice〉, 안선희의 〈new zone〉의 작품이 무대에 올랐다. 박근태의 〈Justice〉까뮈의 <이방인>, 법정장면을 가져와서 풀었다. 기이하고 부조리하고 위협적인 감정, 불안과 소회를 연극적 언어를 빌어 독창적으로 조명한 무대였다.  사각...

즉흥 음악과 순발력이 만들어낸 흥미로운 접점

장광열_춤비평가

2015. 09.

 분명한 차별성이 하나의 공연예술 작품으로 구현된 무대. ing 즉흥 그룹의 <백발백중>(8월 13-14일, 강동아트센터소극장 드림, 평자 13일 관람)은 분명한 메시지, 무용과 음악을 중심으로 한 영상과의 크로스오버 작업이 즉흥을 통해 적절한 농도로 조합되었다는 점에서 여타의 즉흥춤 공연과는 차별화를 보였다. ...

해외 명작과 창작발레 초연은 성과

문애령_무용평론가

2015. 09.

 한국발레협회 주최 K발레월드가 제8회 행사를 마쳤다. 8월 15일부터 28일까지, 청소년발레와 야외무대 등을 포함시킨 2주 일정이지만 기량을 평가할만한 주요 공연은 모두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진행되었다. 개•폐막 프로그램이 각 이틀씩, 중간에 신인 안무가전이 하루 배정되어 총 3일간 관람했다.  8월 22일과 23일의 갈라 공연에는 전문 단...

닮은 듯 이질적인 한일 두 나라의 협업

이만주_춤비평가

2015. 08.

 무대 뒤, 배경 영상 좌우에 각각 남자 4명, 여자 4명의 그림이 비추어져있다. 일본 나라현 아스카 촌의 다카마쓰 고분(高松塚 古墳)의 채색벽화다. 영상 앞에 실제 무용수 남녀 각 4명이 서있다. 이윽고 그들이 무대(무덤) 중앙으로 나와 춤춘다. 영화에서의 디졸브(Dissolve) 기법 같아 흥미롭다.  한일국교정상화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