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 시대 존재를 향한 구원의 화두

김채현_춤비평가

2018. 01.

 우리 존재는 타인과 사물에서 도대체 의미를 찾을 수 없고 존재하는 것 또한 우연일 뿐이며 허무와 고독의 지배를 받는다. 사르트르의 소설이 던진 메시지이다. 메스꺼울 정도의 부조리로 점철된 존재들의 압도적인 현실을 벗어날 방도가 없는 상태에서 우리가 존재하는 일, 살아가는 일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그 소설에서 착상 받아 미나 유가 같...

뭉근하게 우러난 음악과 춤의 향취

방희망_춤비평가

2018. 01.

 2015년 10월 LG아트센터와 (재)안산문화재단이 공동제작했던 안무가 정영두의 〈푸가〉가 올해는 안산문화재단과 클래식 공연 기획사인 목(MOC) 프로덕션과의 공동기획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푸가 Two in One〉(12월 8~9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 평자 8일 관람).  전자가 대극장용 규모로 7명의 무용수들이 ...

좁아진 주제 전달과 이해의 폭

이상일_평론가. 문화예술멘토원로회의 대표

2018. 01.

 줄거리가 있는 연극은 결말이 해결로 끝을 낸다. 혹은 결론을 내지 않고 열어 놓기도 한다. 그리스 고전극이나 근대희곡들은 대체로 사건의 결말이 나서 막이 내리는 텍스트이기 때문에 폐쇄희곡이라 하고 현대희곡에 이르면 종말의 끝을 맺지 않고 열어놓는 경우가 많아서 개방희곡 이름을 붙이는 것이 극작(劇作)의 상식이다.  고전극의 실연(實...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방희망_춤비평가

2017. 12.

 우리가 세상과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 처음부터 쉽고 익숙한 일은 아니다. 그야말로 그저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노력을 할 뿐, 그 노력 끝에 마음이 맞는 사람과 내게 편한 물건을 만나게 되는 건 가히 행운이라 불릴 만한 일인 것이다.  사람들이 보통 ‘자기가 좋아서 하는 일 아니냐’라고 생각하는 예술가들, 그 중에서도 무대 위에서 관객의 ...

춤, 삶을 치유하다

권옥희_춤비평가

2017. 12.

 모든 것이었다. 몰입한 상태의 무용수와 박은화의 춤이 만들어낸 〈몸soma〉(11월 27~28일,부산대학교아트센터)은 자연과 생명의 이치를 보며, 그 경구를 몸으로 다듬어낸 예술(치유)로 관객들에게 절대적인 권리를 행사했다. 관객을 경전이 바람에 날리는 티베트의 산 정상에다 옮겨놓는가 하면, 조율한 춤(몸)을 봄으로써 슬픔이 소멸되는 내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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