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미무용단(예술감독 윤수미)이 4월 16~17일 동덕여자대학교 공연예술연구소 코튼홀에서 〈툰드라 Tundra〉를 무대에 올린다.

창단 10주년을 맞이한 윤수미무용단은 이전 10년과는 다른 목표를 가지고 새로운 시작을 이루고자 한다. 새로운 10년을 앞둔 지금, 단원들의 성장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이제는 무용단만의 주체성 있는 슬로건을 걸고 예술 생태계의 인식 변화에 앞장서고자 한다.

현재는 더 이상 생각하는 환경운동이 아닌 행동하는 환경을 해야하는 시대로, ‘하면 좋은 것’이었던 시대에서 반드시 선택해야하는 ‘필환경의 시대’로 변화했다. 그러면서 많은 기업과, 소비자들은 플라스틱을 줄이는 운동을 해나가고 있으며 윤리적 소비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반영하여 기획된 본 무용단의 새로운 프로젝트는 ‘스테이지 에콜로지’이다.

‘스테이지 에콜로지’는 자연친화적 개념을 무용장르에 적용하여 무용단 자체적으로 만든 새로운 용어이다. 새로운 프로젝트는 작품의 내용적 측면뿐만 아닌 무대 소품, 인쇄물, 의상 등 공연을 제작해 나가는 모든 공정에 친환경적 생산 방식을 도입하여 지속적인 프로젝트로 진행하기 위한 의도를 가진 의미이다.

첫 번째 ‘스테이지 에콜로지’는 '툰드라'를 작품의 소재로 한다. 툰드라는 북극해 연안의 동토지대로써 삼림한계보다 북쪽의 극지에 해당한다. 하층토양이 영구적으로 얼어있는 영구동토지대가 특징인 툰드라는 현재 지구온난화로 인해 영구동토층의 해빙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로부터 지켜내야 할 ‘생명의 땅’으로 ‘툰드라’에 접근하여, 생태학 개념을 철학적, 자연친화적, 사회과학적 관점으로 이해하고 바라보며 예술 생태계에 대한 고민을 작품으로 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