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계소식
예술의전당과 국립발레단(단장 겸 예술감독 강수진)이 12월 13~25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호두까기인형〉을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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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
2000년 유리 그리고로비치 안무 버전으로 초연된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매년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연말 공연계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아왔다. 크리스마스이브 밤, 주인공 소녀 ‘마리’가 꿈속에서 호두 왕자를 만나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랜드를 여행하는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표 가족 발레다. 웅장하고 감동적인 차이콥스키의 음악, 화려한 무대와 의상, 나라별 캐릭터 인형 춤과 유명한 ‘눈송이 춤’ 등 풍성한 볼거리가 더해져 연말 공연에 어울리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의 가장 큰 특징은 ‘호두까기인형’ 역할을 목각인형이 아닌 어린 무용수가 연기하는 점이다. 이 역할은 국립발레단 부설 발레아카데미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진행되는 공정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며, 차세대 발레 인재들이 전문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다. 또한 극 전개를 이끄는 핵심 인물인 ‘드로셀마이어’를 해설자적 성격의 주도적 역할로 설정한 점 또한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의 독창적인 요소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적 요소에 더해 성인 관객도 몰입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시즌 〈호두까기인형〉에는 국립발레단을 대표하는 수석무용수 박슬기, 조연재, 김기완, 이재우, 허서명, 박종석을 비롯해 총 일곱 커플의 마리와 왕자가 무대에 선다. 각 커플은 서로 다른 개성과 해석으로 〈호두까기인형〉의 환상적이고 동화적인 분위기를 다채롭게 완성한다.
특히 올해는 11월 〈지젤〉의 ‘패전트 파드되’ 여성 솔로로 성공적인 데뷔를 선보인 엄나윤, 그리고 5월 국립발레단 신작 〈카멜리아 레이디〉에서 ‘마농’ 역으로 주목받은 안수연이 새로운 ‘마리’로 무대에 올라 기대를 모은다. 두 무용수의 신선한 해석과 에너지는 작품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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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2025.12.13.(토)~12.25.(목) / 평일 19:30, 주말 14:00, 18:30 *12.13.(토) 18:30, 12.25.(목) 14:00, 월요일 공연 없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음악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
원작 E.T.A. 호프만
안무 유리 그리고로비치
무대 및 의상 시몬 비르살라제
조명 미하일 소콜로프
지 휘 제임스 터글: 평일 17, 19, 24일 / 주말 18:30, 이병욱: 평일 16, 18, 23, 25일 / 주말 14:00
연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단장 겸 예술감독 강수진
출연 국립발레단




